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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로스터리, Coffee/오, 조화롭고 안온한

원두 표현1_온두라스 산 에스테반 내추럴 SHG/온전한 온두라스/온온

by 一理ROASTERS 2021. 5. 22.

 

처음에 원두를 고를 때, 생두 회사의 맛 표현을 먼저 보고 고릅니다. 요즘에는 남의 집 커피를 돌아자니면서 마십니다. 남의 집 커피가 아무래도 맛있잖아요. 남이 내려주니까 ㅋㅋ 꾸준히 먹다 보니 양주맛이 나는 커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주로 이런 맛을 연출하는 것은 무산소발효식의 커피가 되겠지요. 그때의 맛을 상상하며 관련 원두를 골라봅니다. 그 중 눈에 띈 원두가 있었습니다. 온두라스 산 에스테반 내추럴 SHG입니다. 

컵노트가 처음부터 위스키라니요! 그래서 설마 정말 그런 맛이 나겠어하고 샀습니다. 볶아 보니 굉장히 효율적인 가격 구성이자, 맛도 제가 기대했던 맛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짝 더 샀습니다. 커피 고를 때에 기준은 맛입니다. 업체의 설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요. 그리고 이름의 간지입니다. 외국어는 한국어의 입장에서 보면 멋진 이름들이 많습니다만, 입말에 착 달라붙는 에스테반이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0)생두회사: 알마씨엘로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품종: Bourbon, Caturra

-가공방식 : Natural
-고도 : 1800M
-산지 : 온두라스
-지역 : AGALTA
-컵노트: 위스키, 체리, 비스킷(생두회사 기준)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Medium(중배전)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4
-원두량/추출량: 20g / 150ml
-드리퍼: 하리오
-물 온도: 90도

 

3)내 표현
볶고 나서 술향이 확 돕니다. 그리고 마셔보니 술입니다. 알콜 뺀 술. 그래서 맛표현을 제 나름대로 끼워맞춰 온전한 온두라스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커피 역시 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상상력과 자기 문장쓰는 것처럼 이름붙이기와 문장화시키는 작업을 해볼 예정입니다. 아직은 많이 미숙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