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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읽기/책 그리고 패턴33

제대로 하는 것이 편한 것이다 강유원 선생님은 직장인-철학박사로 이름을 날렸던 분입니다. 문장을 간결하고 쉽게, 그러나 핵심을 담아 가이드를 해주시는 완벽에 가까운 가이드이십니다. 선생님은 전문적인 학위 공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대로'와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십니다. '제대로'와 '편하게'라는 말이 굉장히 모순됩니다만, 사실 제대로하는 것만큼 고된 길도 없거니와, 그렇지만 제대로하기 때문에 편해집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우리는 절대로 '원전'을 읽어낼 수 없습니다. 도전할 수 있겠지만, 말리고 싶네요. 제대로된 가이드는 많은 것들을 편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읽읍시다. 강유원을. 2023. 11. 23.
편히 읽기 어떤 사람이 누구에게 영향받았는가를 거슬러가면서 읽으면, 독서함의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조금 더 편해지기 위해, 그렇지만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의 기원을 알기 위해 독서를 합니다. 딱히 새로운 것을 알기 위해 독서하는 게 아니라, 딱히 새로운 게 없다는 걸 알기 위해 독서하는 것이죠. -참고문헌- 1) 우치다 다쓰루 2) 김경재 3) 이정배 4) 로완 윌리엄스 5) 로완 윌리엄스 6) 로완 윌리엄스 7) 김진혁 2023. 10. 14.
텍스트 그리고 몸 / 우치다 다쓰루 <소통하는 신체> 3 범상한 텍스트라는 것은 신체성이 없는 텍스트라는 말이 됩니다. 메시지가 선명하고 멋진 말들이 정연하게 쓰여 있는데도 읽고 나서 마음에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책이 있습니다. 알기 쉽게 쓰여 있고 그 책이 말하고 있는 것에 토 달 것이 없지만 책을 덮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그런 책이 있지요. 그 책은 '신체'가 없는 것입니다. 글을 쓴 사람이 자신의 몸으로 쓴 것이 아니라 머리로만 쓴 것입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도 신체로 읽게 되지 않는 것입니다. 머리로 읽게 될 뿐입니다. 머리로 쓴 텍스트는 그것을 쓰는 사람이 글을 쓰고 있을 때 자신의 신체 안에 있는 무언가를 잘라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체와 뇌의 회로를 어딘가에서 끊어버리고 쓰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깔끔하고 분명한 것입니다. 다시 말.. 2023. 6. 4.
책의 정의는 애매하다 / 애머런스 보서크 <책이었고 책이며 책이 될 무엇에 관한, 책> ...모든 책은 수용의 순간에 독자의 손과 눈과 귀와 마음에서 생겨난다. 아트스트 북과 전자책이 경계를 밀어붙이는 것에서 우리는 용어의 유연성과 그 인터페이스의 다양한 범위를 볼 수 있다. ...독자는 알두스 마누티우스와 동료 학자들이 그랬듯 텍스트를 최대한 홀가분하게 읽고 싶어 한다. ...닫힌 인터페이스를 맞닥뜨린 우리에게 주체성이 생겨난다. ...책의 소비자는 한 번도 수동적인 적이 없었다. 우리와 우리가 읽는 텍스트 둘 다 몸이 있으며, 책이 형체를 얻는 것은 우리와 텍스트가 한 몸이 될 때뿐이다. 책이 독자에게 적응하는 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인쇄본 코덱스는 500년 넘도록 순탄한 삶을 살았다. ...이는 생각이 표지 사이에 매이거나 똑같은 방식으로 소유될 필요가 없는, 구술성과 일시성을.. 2023. 6. 4.
혼동되는 개념, 숙지하고 읽기 /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요즘 각광받는 안토니오 다마지오입니다. 최근 들어 매년마다 그의 주요 저작이 번역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목받게 되면, 당연히 그를 다루려는 국내 학자가 생길테고, 학자는 당연히 그의 저작에서 나타나는 '주요 개념'을 정리해줍니다. 그렇기에 주목 이후에는 조금 더 안토니오 다마지오에 대해 좋은 가이드와 함께 읽어나갈 수 있지요. 그렇기에, 주변에 좋은 스터디 모임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작은 모임일지라도, 어떤 트렌드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혜의 수원水原이거든요. 안토니오 다마지오를 읽을 때, 숙지해야 할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당 책의 14페이지까지 번역자의 정리 부분 발췌하여 정리합니다. 1) Emotion - '정서'로 번역됨 다마지오는 Emotion을, 뇌 안의.. 2023. 5. 9.
희망이 없는 세상에서, 희망을 되찾아올 '장소' 그것은 책 내가 옳다 하더라도 옳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배워야만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말하고,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이들, 혹은 동의하지 않는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말이지요. 설령 내가 옳다 해도 배움은 이어져야 합니다.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둘째는 누구든, 그가 옳든 옳지 않든 그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들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 자신의 가치, 내가 이곳에 존재할 권리, 내가 이곳의 일부로 있을 권리를 입증하기 위해 상대방을 침묵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오늘날 문제 중 상당 부분이 나는 과연 내 이야기를 할 권리를 지니고 있는가?'라는 깊은 불.. 2023. 2. 19.
책, 꼭 과보호해야 하는가? 최근에 '호갱구조대'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라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조회수도 벌써 50만이고, 댓글만 보더라도 4000개가 넘습니다. 댓글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인식에 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먼저 든 생각은 '싸늘하다'라는 것입니다. 이 영상의 댓글 및, 영상을 반복해서 볼 수밖에 없었던 게, 제가 현재 책이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심지어 책도 한 달에 많게는 20-30만원 어치 구매를 하기도 합니다.(알** 플래티넘입니다...) 그만큼 책을 많이 사는 편입니다만,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웬만하면 벽돌책을, 그리고 철학, 사회학, 교육학 등의 '이론서' 및 '고전'들을 주로 구매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번역자의 노고와, 출판사의 용기가 담긴 '프로페셔널.. 2022. 10. 26.
좋은 책 고르기/ 겉표지만 잘 살피기만 하더라도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별 게 없습니다. 직접 보고, 직접 살피면 됩니다. 서문과 결론까지 가지 않더라도, 책 날개 혹은 책의 부제, 무엇보다도 뒷 표지 부분에 있는 소개글 혹은 요약 문장에서 책의 핵심이 나와 있습니다. 책 보듯 신중하게, 유튜브 채널을 고르시는 것이 성찰에 큰 도움이 되듯, 유튜브 보듯 단순하게 책 날개만 보고 책을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저자, 출판사, 만듬새, 번역자까지 안 살펴 보셔도 됩니다. 가령 야스토미 아유미 선생님의 그 예시로 들겠습니다. 부제는 '선택의 자유'에서 벗어나기 위하여라고 붙어 있습니다. 대강 중고등학생 시기 때 배운 경제학 기초 논리에 '反'한다는 인상이 듭니다. 그런데, 야스토미 선생님은 경제전문가잖아요? 뭔가 이미 제 안에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합.. 2022. 8. 12.
커뮤니티에서 연결로 대물림으로 1. 태초의 커뮤니티 - 가족 태어나자마자 우리는 커뮤니티를 갖고 있습니다. 아버지 쪽의 본가/어머니 쪽의 외가라는 곳이겠지요. 가족부터 본가/외가의 사람들까지 굉장히 이질적인 사람들의 집합입니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어머니 아버지가 만나, 아버지 어머니를 완전히는 닮지 않은,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마냥 같지 않은 요상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 요상한 아이들이 바로 저희겠지요. 2. 강제적 커뮤니티 - '공/사교육 과정'/종교 그런 아이가 또 요상한 아이들을 만납니다. 유치원, 학교 등에 국가의무교육으로 인해 입학하면서 요상한 아이들끼리 부딪치고, 힘의 길항 작용이 여기 저기 발생하면서, 성장해나가거나 어그러져갑니다. 그런 '어쩔 수 없는' 학교라는 정글/관문을 거치면서 성인이 되며, 계속 어떤 관문을 .. 2022. 6. 23.
야스토미 아유무 <단단한 삶> / 참된 자기계발서의 정석 지금도 자기계발서의 시대 제 인생의 자기계발 장르의 시작은 '자수성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1990년대 '성공시대' 프로그램을 아버지와 열심히 챙겨봤지요. 이 프로그램과 연관해 '성공자서전' 혹은 '전기'가 유행했었습니다. 90년대에는 영웅들이 범람했고, 그들은 영원히 고고히 서있을 거 같았지요. 그러나 IMF 이후 영웅들의 몰락이 시작됩니다. 이 위기를 겪은 후, 쇄신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경쟁을 긍정하며, '공정한 경쟁'을 말하긴 했지만 내 주위에는 경쟁을 이유로 성적이 낮은 학생에 대해서, 높은 학생에 대한 차별이라는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좋게 표현하자면 등급별 나눔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런 시대였지요. 그래서 시대를 선도할 엘리트를 갈구했던, 자연스레 학생들에게 '엘리트'상을 강요하며 좋은 성.. 2022. 6. 5.
엮어 읽기: 윤노빈-김영민-야스토미 아유미-우치다 다쓰루-비고츠키 "나는 이미 여러 곳에서 내 학문의 방법적 지표를 개방성, 학제성 (學際性), 그리고 역사성으로 정리해본 적이 있다. 이 지표는 이 책에서도 계속 향도(導)의 구실을 한다. 분류해서 셋이지만, 논의가 깊어지면서 당연히 하나로 만난다. 세 지표가 서로 교호해서 학문성의 실질을 구성하고, 이로써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지경을 엮어내는 것은 삶과 앎 사이의 통풍(通風)이 이루어내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김영민 서문 중- 책 읽기에는 계보도 중요합니다. 전문가적인, 혹은 학자적인 읽기가 아닌 가벼운 읽기입니다만, 연결되는 의미를 체감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학제성'이 중요합니다. 접점을 찾아 읽어나가는 것이면서, 엮어내는 작업이지요. 계보에 따라 읽기라는 필수 관문이 있지만, 즉, 그것보다는 난이도가 쉬운 .. 2022. 5. 27.
편집자의 힘 기자일을 통해 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슈 파트 쪽을 해서 심층취재하는 파트가 아니라, 학술출판 관련-학술 대회-논문 관련 발굴 작업과 편집 작업을 통해 간결한 기사를 만드는 일을 했었죠. 사실, 기자라기 보다는 편집자에 가까운 일을 했습니다. 열거된 관련 자료에 충실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글의 논지에 충실하되, 가독성 좋게 만들면서 글의 가치를 돋보이게 만드는 일이지요. 학술 대회 현장의 분위기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발표 내용을 진득하게 설명하는 일을 보람차게 진행했었습니다. 결국 제가 했던 일은 '편집'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글을 써내는 이들에 대한 스스로의 '안목'을 만들어 나가는 일을 했었습니다. 결국 돌고돌아, 사회과학-인문교양 도서가 즐비한 책방을 만들.. 2022. 5. 14.
공공재와 상품 사이, 책 책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원래' 존재했었습니다. 삶에서 책이라는 고유 명사가 있기에 책이 무엇인가를 규정하지 않아도 됐었죠. 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의무 교육이 있는 한 책은 '고유 명사'로 '생활'로 다가옵니다. 그런 분위기 덕택에 책이라는 한 단어면 되니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에 있어서, 선후 관계에 따라 논리 전개가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책만큼 '사이의 존재'가 있을까 싶습니다. 공적이면서 상품이기도 한. 이런 상태에서 책방을 운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화두를 떠올리게 됩니다. '대여'가 생활로, 삶의 하나의 패턴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도서관이라는 공간 없이는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겁니다. '대여'서비스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은 아무래도 도서관이니까요. 제가 학교 .. 2022. 3. 16.
적과 아군을 넘어서 이 책은 1995년에 독일에서 출판됐고, 한국에는 2000년에 번역된 책입니다. 지금은 22년이 지난 2022년입니다. 본 저작이 나오고 27년이 지났지요. 부제는 '자유의 아이들과 아래로부터의 새로운 민주주의'입니다. 제가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자유의 아이들'이라는 첫 챕터입니다. 이 당시의 젊은이들은 냉전 시대를 살아내지 않은 사람들이며, 조금 더 젊은 행동을 하는, 주체적이고 개인적인 이들의 정치는 다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당시의 젊은이들(지금의 아버지 세대들)을 마냥 긍정만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담백하고 건조하게 면밀히 분석하다 글은 종료가 됩니다. 학자의 글쓰기가 그렇듯, 명확한 답을 내리지는 않아요. 지금 보면 우리 아버지 세대들 그리 우리의 말을 경청하지는 않으시잖아요... 2022. 3. 9.
여러분은 언제 책을 읽으시나요? 평일에는 일하느라 책읽을 힘이 없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쉬어야하는 데, 책읽으면 쉬는 거 같지 않아서, 읽지 않습니다. 그렇게 또 월요일이 오고, 책은 영원히 읽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아이들한테 책을 읽으라고 합니다. "책을 읽어야 좋은 어른이 된단다." 본인들이 그 말을 듣고 자라서, 책을 읽지 않게 됐으면서 공포스런 대물림은 반복됩니다. 2022. 3. 6.
읽는 노동, 읽는 실험 2/ 책, 구식과 첨단 사이 오늘은 별 말이 없습니다. 책이 다 말합니다. 저의 문제의식에서 더 진보한 책이기에, 제가 딱히 적을 것은 없어보여서, 읽는 노동으로 그리고 읽는 실험으로 대체합니다. 시리즈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책은 실용적으로도, 상품으로서도 구리다 꽤- "이제는 책도 수지 타산이 맞아야 하며, 그것도 아주 단기간에 수익을 내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 공익이라는 가치도 이제는 멀어졌다."(20) "책은 단순한 상품이 아닌 특수한 공예품으로 한결같은 노력이 필요한 대상으로 간주됐었다. 따라서 당연히 저자들을 지원하고 양성해야 하며, 가치 있는 사상이 세상에 나오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책 문화에서는 문학적 천재가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제대로 평가받는 데다 출판사의 전통과 결을 같이하면서 .. 2022. 2. 4.
읽는 노동, 읽는 실험 1/ 엔터테인먼트로서 책은 구리다 "책은 여러 방식으로 죽는다. 끝까지 팔리지 못한 책은 제지 원료로 쓰이거나 팔다 남은 책을 담아두는 궤짝에 초췌하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남겨진다. 아니면 보나마나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출판되지 않는 책들도 있다. 또한 지하실 창고에 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몽땅 젖어버려 폐기 처분되는 책들도 있다. 이런 죽음들은 모두 책의 물리적 형태 때문에 생겨난 결과다. ...결국 책을 물리적 형태에서 떼어내야만 책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셔먼 영 , 13 역설적이게도 저는 책은 죽었다라는 책을 인쇄된 책의 형태로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06년도에 번역된 책입니다만, 오히려 상황은 그때보다 더 악화된 거 같습니다. 책을 볼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책을 볼 수 있고, 접할.. 2022. 1. 29.
연극 <정의의 사람들>, 고전이 고전인 이유 연극을 보게 됐습니다. 안본 지 10년 정도 된 거 같습니다. 유튜브가 두뇌를 쉬기에 완벽한 영상을 끊임없이 추천해주듯, 각잡고 날잡고 어떤 작품을 감상하는 역치가 약해진 시대입니다. 영화 혹은 드라마도 연속으로 보기 빡센데, 연극은 그것들보다 보는 것이 고된 작업입니다. 한없이 웃긴 작품도 있는 반면, 이번 작품은 철학적 메시지도 '절묘하게' 녹아 있기에 스토리를 잘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집중이 필요합니다. 사랑과 정의, 신과 인간의 두 축, 이 작품은 의자의 거리에 주목해야 합니다. 갈등 플롯이 드러나는 주요 암시 장치이니까요. 원작은 알베르 카뮈 이라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 자체가 이반 칼리아예프라는 실존 인물을 토대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칼리아예프'가 '혁명'을 위한 '거사.. 2022. 1. 26.
누가 서점에서 책을 사요? https://www.facebook.com/eunsu.jang.7 로그인 또는 가입하여 보기 Facebook에서 게시물, 사진 등을 확인하세요. www.facebook.com 편집자 중의 편집자이신 장은수 선생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2022년 1월 15일 포스팅) " 성인 독서율이 결국 50% 이하로 떨어졌다.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2020년 9월~2021년 8월)간 종이책·전자책·소리책(오디오북)을 합한 성인의 평균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2019년에 비해 3권 줄었다. 종합 독서율(일반도서를 한 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은 47.5%로, 2019년에 비해 8.2%포인트 감소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 1위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 2022. 1. 16.
영화볼 데는 영화관, 책을 볼 데는 서점이다 라는 책에서 '저장 매체와 재생 매체의 혁신으로 책은 없어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가 이 질문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떠오른 제 질문은 "저장 매체/재생 매체의 혁신이 정말 혁신적인가?"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과 저장 매체 기술의 발전과 엮어서 생각하는 그런 영감을 얻습니다. 디스켓에서부터 하드디스크까지의 이야기, 2021년에는 SSD라는 형태로 저장 매체는 발전해왔습니다. 휴대용에 있어서는 디스켓, 작은 디스켓, 시디롬, 유에스비, 유에스비 3.0, 대용량 외장 하드(SSD 포함) 등등으로 이어집니다. 컴퓨터의 저장 매체는 이렇게까지 발전해왔습니다. 혁신적인 대용량(킬로바이트, 메가바이트, 기가바이트, 테라바이트)으로, 전송 속도도 혁신적으로 빨라졌지요. 더 혁신적인 것은 .. 2021. 12. 30.
단상집은 기회의 장/ 김영민 <차마, 깨칠 뻔하였다> 돈이 궁했을 시절,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들여올 때 그의 '주요 저작'만을 구매해왔습니다. 김영민 선생님의 대표작인 동무 3부작, 인간의 글쓰기, 집중과 영혼 시리즈처럼 화두가 명확하고 집중도가 있는 책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일종의 자본의 한계 내에 최선의 선택을 한 '실용주의적' 접근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근데 어찌하다보니 김영민 선생님의 절판된 책까지는 구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시중에 존재하는 도서를 다 갖춰버렸습니다. 에세이 혹은 단상집을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골격이 있는 책, 어떤 그림이 명확한 책만이 전부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단상집은요, 그런 자세로 접근하면 안됩니다. 가벼운 글, 무게감있는 글들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거든요. 편집자의 역량이든, 작가의 역량이든 서로의 상호 .. 2021.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