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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공간空間의 말/일리一理, 이용 설명서10

쉬운 책 쉬움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말초 신경을 즉흥적으로 자극하는. 단순한. 심플한. 아기자기한. 혹은 인스타그램적으로 힙한(?). 즉, 이미지와 음향과 단순한 움직임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겠지요. 혹은 의외로 엘레강스함과 힙함도 쉬움의 차원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신기해서 다가가기에 편하거든요. 과거의 유물, 페이스북은 활자가 중점이 되었기에, 몰락하고 이후 인스타그램으로 지금은 조금 더 말초적인 느낌의 유튜브 숏/틱톡이라는 장르 그리고 이어진 유튜버와 틱토커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생겼지요. 글의 입장에서는 그리고 의도가 명확한, 단문의 글이 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에둘러 돌아가는 글보다는,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글을 쉬운 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은 보통.. 2022. 5. 1.
-요청곡 서비스- 일리 로스터스는 오시는 분에 맞춰서 음악을 재생해드립니다. 애플 뮤직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이용 시간 안에서, 스포티파이에 있는 음악을 들려드립니다. 언제든 말씀하세요! 2022. 1. 4.
SNS라는 수단을 고민하다 저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라고 자부합니다. 손글씨를 그리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쓰는 게 좋고,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그런 아재(?)입니다. 그래도 시대의 자식인지라, 싸이월드 감성이 그립다고 다시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싸이월드 망했거든요... 그래서 옮겨탄 게 페이스북입니다. 싸이월드 이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었는데, 지금은 일상적인 것이 됐습니다. 고로, 매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대세(?)를 따르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누구나 하기에, 그 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다가가야 하는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현대인의 소통 수단과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자로서 활용방식과 개인의 활용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지요. 개인으로서 SNS를 활용하는 이유와 어.. 2021. 11. 11.
일리 오너라: 일리 로스터스의 위치에 대한 고찰 위의 제목은 "이리 오너라"/"북랩 일리 owner"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재 개그였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을 담고 있는 언어유희왕입니다. 즉, 일리로 오는 길과, 그 길에 이르는 손님들에게 북랩 일리 오너로서 이 동네를 소개를 목적으로 쓰는 글입니다. 북랩 일리로 오는 길은 소위 말하는 역세권! 걸어서 5~7분이면 8, 9호선이 뚫린 석촌역에 가닿습니다. 8호선 송파역도 마찬가지로 가닿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들여서 걸으면 이 동네의 핫플 송리단길, 석촌호수, 잠실역에 가닿을 수 있지요. 놀 것이 많은 동네라는 겁니다. 특히 석촌호수 앞은 최첨단 기술과 아름답고 트렌디한 인테리어, 보기만 해도 재미있는 메뉴판 등등 컨텐츠로 무장한 공간의 최전선입니다. 저도 지나가면.. 2021. 11. 3.
쓰기/읽기의 공간(1)-개론 북랩 일리는 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소한 쓰기는 묵혀서, 편집되어서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쓰는 행위는 책이 될 수 있는 잠재태의 행위입니다. 책이 있는 공간이기에, 엄선된 책을 소개합니다. 좋은 책을 비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왜 좋은 책인지 설명을 해야 하고, 그리고 '접근성'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손이 닿는 곳, 혹은 눈이 닿는 곳에 위치해야 합니다. 결국 공간이 필요합니다. 1. 사이버 공간으로서의 북랩 일리(인스타그램과 티스토리 블로그) 사이버 공간도 공간입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살아갑니다. 모두 다 스마트폰부터 시작입니다. 글이 닿는 곳, 소개가 닿는 곳,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서 세상에 접근합니다. 책은 먼저 책방에 방문해서 사는 것이었다면, 지금 시대에는 선 .. 2021. 9. 23.
일리 로스터스 개론 일리는 도대체 뭐하는 공간인가? 싶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메뉴판에는 급조(?)한 나름의 공간 이용 수칙이 들어있어요. ENJOY BOOK&MUSIC, READ&WRITE YOUR PATTERN! 0) 매장입니다. 당연히 무료가 아닙니다. 상업 공간입니다. 책을 팔고, 커피를 팝니다. 음료를, 원재료인 원두를 볶아서 팝니다. 1) 손님이 스스로 뭐하는 곳입니다. 카페처럼 앉을 수 있고 대화나눌 수 있는 공간이지요. 카페라고 불려도 딱히 이상할 게 없습니다. 들어와서 손님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카페의 쓸모를 만들어가는 것은 손님의 역할입니다. 그렇게 오셔서 자신의 일을 하시면 됩니다. 2) 응대하는 곳입니다. 북랩 일리에는 북랩 일리의 대표가 있습니다. 대화에 응하는 곳입니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말.. 2021. 9. 15.
촬영 공간으로서 일리 로스터스 화려한 조명이 빛나는 매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진이 나올 수 있는 포인트가 좋은가 봅니다. 북랩 일리 근처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하시는 김정혜 작가님이 방문하셨습니다. 그리고 공간 대여를 하셨지요. ----- 사진 촬영은 처음이라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 김정혜 작가님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고, 저 작품들의 조합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 와중에 사진찍기 편한 세팅을 하려 이런저런 구성을 바꾸는 수고를 하긴 했지만요. 좋은 작가님의 작품을 여기서 촬영하게 되다니 영광이었지요. ----- 스튜디오까지는 아니겠지만, 공간에 작품 전시가 가능하도록 세팅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저 역시, 북랩 일리를 조금 다용도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사진 찍기 포인트를 나름 시뮬레이션해보기도 했으니까요.. 2021. 7. 8.
일리 찾기용 툴(한국말로 도구) "일리를 찾아라" 마치 9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윌리를 찾아라"와 비슷한 어감입니다. 인간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과 환경의 부산물입니다. 그 부산물을 출력하는 존재가 인간이 아닐까 '인간론'이라는 거푸집을 제작해봅니다. 더 나아가, 그 부산물이 출력됐을 때 그것을 '일리一理'라고 부릅니다. 인간 안에 꿍쳐둔 생각만으로는 아무 것도 되지 않아요? 대화할 때도 그렇잖아요. 내 원래 의도는 그게 아니었어라고 많은 변명을 창조해냅니다만, 원래 인간사가 의도대로 되지 않고, 설령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더라도 그것을 악용해서 가스라이팅하는 경우가 꽤 빈번합니다. ----- 그래서 생각만으로 되지 않기에, 생각을 상황과 환경의 부산물을 출력하기 위한 툴을 모아보았습니다. 필기구와 문방구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핫트.. 2021. 7. 3.
함께 늙어간다는 것- 아직은 '얘' -인생 처음으로 고급 가구를 장만하게 됐습니다. 싸면 장땡이다 생각했던 저에게 이런 가구는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걸 보니 마음이 동하더라구요. 저건 질러야 해라는 마음의 소리, 무엇보다도 제게 이 예술 작품을 허락해주신 심현규 대표님의 배려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왼쪽의 공방에서 오른쪽의 북랩 일리로 오게 됐습니다. -아,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심현규 대표님의 나무와 인 공방은 새로이 디자인될 예정입니다. 작업실과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공간 및 녹음실로 전환이 됩니다. 물론, 사랑방의 역할도! -원목 가구는 처음입니다. 처음 써봅니다. 강렬합니다. 앉고 싶고, 만져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욕망이 절로 생깁니다. 압도당하는 느낌을 줍니다. 이름을 짓고 싶은 욕망마저 들 정도.. 2021. 7. 2.
어쩌다, 일리一理(1) 임상이 없는 학문은 허황되게 보이기 쉽고, 궤변으로 매도당하기 쉽습니다. 임상성 즉, 삶의 구체성은 철학적 탐구의 중요 단서라고 김영민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사실 첫 문장부터 선생님의 문장입니다...) 김영민 선생님께서는 “일상성을 버리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최소한의 일상성의 경험과 학문은 밀접해야 합니다. 이와 연관해서 선생님께서는 인간의 ‘일리一理’라는 개념을 말씀하세요. 사실 사진의 책이 아닌 이미 절판된 (1993)에 나오는 개념입니다. 사진의 책과 일리의 설립이념은 찬찬히 서서히 다룰게요. 선생님 은 일리라는 독특한 개념을 발전시켜 나가셨습니다. 일단 제 공간의 설립이념에 각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세상을 복잡성이라 읽고 그 세상을 ‘일리一理’의 해석학을 통해서 이해한다.” 이 문장이었습니.. 2021.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