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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공간空間의 말/일리一理, 이용 설명서

쓰기/읽기의 공간(1)-개론

by 一理ROASTERS 2021. 9. 23.

북랩 일리는 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소한 쓰기는 묵혀서, 편집되어서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쓰는 행위는 책이 될 수 있는 잠재태의 행위입니다. 책이 있는 공간이기에, 엄선된 책을 소개합니다. 좋은 책을 비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왜 좋은 책인지 설명을 해야 하고, 그리고 '접근성'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손이 닿는 곳, 혹은 눈이 닿는 곳에 위치해야 합니다. 결국 공간이 필요합니다. 

 

1. 사이버 공간으로서의 북랩 일리(인스타그램과 티스토리 블로그)

사이버 공간도 공간입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살아갑니다. 모두 다 스마트폰부터 시작입니다. 글이 닿는 곳, 소개가 닿는 곳,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서 세상에 접근합니다. 책은 먼저 책방에 방문해서 사는 것이었다면, 지금 시대에는 선 검색/후 방문이니까요.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세상을 먼저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인식할 때, 지도앱과 블로그-그외 리뷰를 통해 그곳의 현황을 유추합니다. 이런 세상에 발맞추어, SNS로 가볍게, 블로그로 찐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방에 책입니다. 오른쪽은 가려져 있습니다. 아, 여기는 송파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석촌역과 송파역 사이!

2. 오프라인 공간의 북랩 일리(송파동에 위치한)

일단 오프라인 공간부터 소개해보겠습니다. 사방에 책입니다. 그리고 원목 테이블, 눈앞에는 책과 노트가 있습니다. 앉을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독서대도 구비해 놓았습니다. 의도가 빤히 보이는 배치입니다. 책없이 못사는 대표의 취향이 담긴 곳입니다. 그리고 좋은 책을 소개하고픈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마음이 구현된 공간인 것이죠. 

책은 하드웨어입니다. 책만 배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책을 소개하기 위한 디자인을 제작해야 합니다. 일종의 디자인 공방(?) 혹은 디자인 스튜디오(?)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요. 내 몸에 최적화된 공방을 구축하는 것 즉, 내가 몸을 컨트롤 하는 것, 공간에 나를 맞추는 것, 공간이 나에 맞추는 것 등에 고려할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매장 내부 뿐 아니라, 외부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원목 테이블도 갖추어 놓았습니다. 광장으로 혹은 프라이빗하게 전환이 가능합니다. 좀 더 들어가면, 스피커 타워가 있습니다. 패시브 스피커를 갖춰놓음으로서 음악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기존에 듣던 음악도 새롭게 들린다는 장점이 있으면, 영감은 이런 '새롭게' 들리는 체험을 통해 찾아옵니다. 즉, 읽고-듣고-쓰는 공간인 것입니다. 

 

왼쪽은 데스크탑 컴퓨터에 활용되는 콕스 키보드, 로지텍 마우스입니다. 오른쪽 블루투스 키보드는 휴대용으로 바깥에서 작업할 때 쓰는 용도입니다. 무엇보다도, 진짜 혁신은 아래에 있는 포르타(porta) 오거나이저입니다. 언제든 손글씨를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자판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3. 디자인 스튜디오(공방?)로서의 북랩 일리(컴퓨터 작업 환경)

좋은 책은 내용만 좋아서는 그 책의 진가가 묻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독성 부분을 특히 고려합니다. 이미지-디자인의 영역입니다만, '디자인'이 총괄적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그 자체로 계획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텍스트의 가독성도 가독성이지만, 책과 책간의 '연결성'도 중요시합니다. 

전에 아무 말 코너에 '키보드로 처락하기'(https://1-pattern.tistory.com/22?category=1023646)라는 주제로 다루긴 했습니다만, 기계식 키보드를 샀습니다. 집에서는 텐키리스 게이트론 녹축, 매장에서는 풀셋 게이트론 갈축 키보드를 씁니다. 모두 갓성비 제품이라 불리는 콕스 제품입니다. 처음부터 비싼 것을 마련하는 습관보다는 가성비 제품을 쓰면서 업그레이드 하는 소비패턴을 갖고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기계식 키보드로 교체한 이후에는 글을 쓸 때의 리듬감이 추가됐다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 가볍지 않은 타건감이 글을 쓰기 좋게 만듭니다. 일단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기분으로 작업은 당연히 쾌적하게 잘 이뤄냅니다.

키보드만 있어서는 안되죠. 키보드만 쓰면 손목이 나가니까요. 그래서 필요한 게 팜레스트입니다. 손목과 키보드의 기준선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푹신 푹신한 재질이 손목에 부담감을 줄여줍니다. 마우스는 로지텍 마스터 시리즈를 씁니다. 완벽한 버티컬은 아니지만, 버티컬스럽습니다. 손목의 방향성이 비스듬하게 세팅이 됩니다. 주로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직업에 있어서 아무 마우스만 쓰지 않고, 커스텀화된 그래도 왜 가격이 나가는지는 알아야 하는 그런 마우스를 씁니다. 윈도우 체재 내에 창과 창간의 전환이 훨씬 수월해지고, 마우스 만으로 컴퓨터 작업 환경 전환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산만한 제 성격과는 궁합이 좋은 마우스입니다. 

그리고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도 필수입니다. 일반 데스크만큼 비싸지만, 높낮이 조절이라는 혁신이 일어납니다. 앉아서 따분해질 수 있는 환경을 환기시켜줍니다. 자세를 다르게 하면서, 긴장된 글도 자연스러워집니다.

 

4. 영감의 원천으로서 북랩 일리(미래지향적 목표)

북랩 일리는 사업자에게 있어서 수익 창출의 목적도 있지만, 어떤 아이디어를 만들고 어떤 화두를 마주치고 해결하기 위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료를 쌓아나가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그렇게 자기 패턴(일리)를 발견하고, 이것 저것과 얽혀 있음을 아는 것이지요. 자기의 패턴을 만들어나가는, 마주치는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즉, 글을 다루는 곳이기도 하지만, 영감을 주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북랩 일리는 송파동 뿐 아니라, 어디에나 존재해야겠지요. 인터넷이든, 송파동이든 그건 모두 북랩 일리입니다. 북랩 일리도 이런 사이버 공간에서의 삶의 패턴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