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미학에 대한 상식을 갖춰놓자는 차원에서 자크 랑시에르의 <감성의 분할>로 독서모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얇은 책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굉장히 압축적인 책이고 용어 규정하면서 논지를 진행시켜 나가는 모습에서, 메모를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메모의 기록들입니다. 차근차근 개념을 필기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번거롭지만, 읽는 맛을 증폭시키는 행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알아들을 수 있게 제가 이해한만큼만 설명해내는 고단함도 결국에는 보람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다른 개념서를 읽을 때에도 논지를 무난하게 따라갈 수 있게 됐습니다. 철학 관련서 혹은 이론서를 같이 읽어나갈 때에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북으로는 쉽게 할 수 있구요. 만약 워드로 작업할 생각이시라면 옆에 독서대를 두면서 필기하면서 진행하셔도 됩니다. 더 나아가 인쇄하고, 책과 대조해나가면서 다듬어나가면 됩니다. 책은 얼마 안하지만, 그 고단함은 값으로 매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 두뇌가 좀 더 꼬이는 자극을 받게 되며, 자판을 치는 손가락, 인쇄하는 노동 등 복잡다단한 노동이 녹아 있습니다. 석사, 박사 하시는 분들은 이를 더 다듬습니다. 석박사님들 존경합니다. 저는 아마추어 지식수집가이기에 거친 스케치로 표현한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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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예술에 대한 대략적 인식.
드라마를, 영화를 예술이라 한다. 현실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상념의 세계를 이미지화시키는 것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의 기능은 교육의 목적도 있다. 어떠한 충격에 빠져 고민으로 이끄는 것, 우리의 감각을 낯설게 하는 것. 당연한 감성에 대해 낯선 감각을 부여하는 일도 포함된다.
1. 감성의 분할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이 정치와 미학 사이에 정립하는 관계들에 대하여
-참여에 소용되는 방식, 개인들의 참여 방식 자체를 결정하는 공간, 시간, 활동형태에 따라서 누가 공통적인 것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분할은 참여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
1) 플라톤의 미학-예술적 실천들은 행하는 방식들의 일반적 분배 가운데 그리고 존재 방식들과 가시성의 형태들과 그 관계들 가운데 개입하는 행동 양식들이다....
2) 감성분할의 세 가지 형태
-그려진 기호들의 표면, 연극의 이중분열, 춤추는 가무단의 리듬, 이것들이 예술로서 공동체의 의미를 기입하는 형태들로서 인식되고 사유될 수 있는 방식을 구조화하는 '감성 분할'의 세 가지 형태로 정의된다.
,예술적 형태들이 사회 구조들 또는 사회 운동들을 반영하는 방식을 규정한다: 연극과 페이지 또는 합창 가무단처럼 미학적 분할의 주효 형태들에는 감각적 정치성이 있다. 이 정치들은 제 고유한 논리를 따르며 그것들은 여러 시대에 그리고 매우 다른 맥락들 속에서 제 서비스들을 다시 제안한다.
,글자와 이미지의 능력은 활판 인쇄술과 도상학을 연결시킨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과 볼 수 있는 것 사이의 거리를 둔 일치를 통해 일반법칙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그것은 순수 예술 작품들과 응용 예술 장식 사이의 분할을 교란시킨다.
,그려진 기호들의 말없는 표면은 화자에 의해 적합한 수신자 쪽에서 인도되는 살아있는 말의 행위에 대립된다. ...시각적 깊이의 재생산은 스토리의 특권과 연결되었다. 회화는 페이지의 평면, 문학의 이미지들, 회화의 관한 담론이 활판 인쇄술, 장식 미술과 억혀 다른 대상들로 둘러싸인, 새로운 체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총체적 전망으로 이어진다.
,새로움이 형성되는 것은 다른 매체들 사이에 창조된 계면 속에서 이뤄진다. 이미지와 기호들의 평등하게 얽히고, 장인 예술을 위대한 예술로 승격되며, 일상적 삶에서 예술을 두는 기존 예술에 대한 경계 설정이 전복된다.
,정치는 무대와 공연장의 관계로서, 배우의 몸의 의미로서, 원근의 유희로서 행해진다... 정치의 형태는 공동체의 형상들의 운반자로서 등장하지만 모순적인 정치 패러다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공동체의 형상들이 미학적으로 그려져 있는 방식들의 총체를 규정하지는 않지만 미학/정치의 관계에서 문제가 제기될 때 공동체의 공통적인 것에 대한 감각적 경계설정의 수준, 그 가시성과 그 편제의 형태들의 수준이다.
2. 예술 체제들에 대하여 그리고 모더니티 개념의 결점에 대하여
-미학적 모더니티의 개념의 오해: 전혀 그것을 개념화하지 않으면서, 특수한 예술 체제에 단독성, 작품들 또는 실천들을 생산하는 양식들, 이 실처늘의 가시성의 형태들 그리고 전자와 후자를 개념화하는 양식들 사이의 어떤 특유한 유형의 관계의 단독성을 은폐한다.
-예술-윤리적 이미지 체제: 이 체제에서 예술은 이미지들에 대한 물음 아래 포섭된다.
1) 이미지의 기원에 대한 물음과/ 2) 이미지들의 목적지에 대한 물음.
-시학적 재현적 예술체제. 예술들의 일반 분야에서 특유한 사물들 즉 모방물들을 제작하는 몇몇 특수한 예술을 분리하는 실용주의적 원리. 이 모방물들은 예술 산물들의 통상적인 검증에서 그리고 담론들과 이미지들에 관한 진리의 법제에서 벗어난다.
-모델에 관하여 검토된 시뮬리크르인 이미지의 본질을 손상시켜, 활동하는 인간들을 재현하는 행동들을 배치하는 어떤 줄거리의 제조, 시의 진상이다.
-모방물들이 어떤 예술에 고유하게 속하는 것으로 인정될 수 있고, 그 틀 속에서 좋거나 나쁜, 적합하거나 부적합한 모방물들로서 평가될 수 있는 조건들을 정의하는 규범성의 형태들로 전개된다.
-미메시스: 미메시스는 예술들을 유사에 종속시키는 법칙이 아니다. 예술들을 가시적이게 하는 사회적 점유들과 행동 방식들의 분할 소에서의 주름이며 기법이 아닌 가시성의 예술 체제이다. 그것은 예술들을 자율적이게 하는 것이자 동시에 이 자율성을 행동 방식들과 점유들의 일반적 질서에 연결하는 것이기도 하다.
-재현: 정치적 사회적 점유들의 전체적 위계와의 총체적 유비의 관계 속에 들어간다. 공동체의 위계적 비전 전체와의 유비와 연관.
-미학 체제는 예술의 절대적 단독성을 단언하고 동시에 이 단독성에 대한 모든 실용주의적 기준을 파괴한다. 예술의 자율성 그리고 삶이 그 자체로 형성되는 형태들과의 제 형태들의 동일성의 근거가 된다.-미학적 상태는 형태가 즉자적으로 시험받는 순간, 순수한 중단상태이며 특유한 인간성의 형성되는 순간이다.
-미학적 예술 체제는 모더니티라는 혼란스러운 명칭이 가리키는 것의 진정한 이름이다.
-사실주의: 모방이 아닌 모방(유사)가 기능하던 틀들의 파괴를 의미한다. 소설적 사실주의는 재현의 위계들의 전복이며, 스토리의 논리적 연관들을 손상시켜, 있는 그대로의 현전을 부과하는, 분할된 또는 가까워진 집중 양식의 채택이다.-미학적 예술 체제는 고대의 것과 근대의 것을 대조시키지 않는다. 역사성의 두 체제를 대조시킨다. 고대의 것이 근대의 것에 대조되는 것은 모방 체제 가운데서다. 미학적 예술 체제에서는 예술의 미래, 비-예술의 현재와의 그것의 간격은 과거를 재무대화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예술이 만드는 것, 예술을 만드는 것에 대한 재해석의 결정들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예술이 무엇이었는지, 예술이 무엇이었을지에 대한 어떤 이념의 토대위에서의 삶의 새로운 형태들의 발명에 열중한다.또한 예술의 어떤 종언을 제안한다.
-모더니티 개념(모더너티즘)-모더니티 개념은 예술의 변형들과, 집단의 경험의 다른 영역들과의 그 관계들의 변형에 대한 이해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명된 것으로 보인다
3. 기계 예술들에 대여 그리고 익명인들의 미학적 과학적 지위 향상에 대하여
-기계 예술이 인정되려면 예술들로서 인정되어야 한다. 복제/보급의 기술들과 다른 것으로 실행되고 인정되어야 한다.,익명인이 예술의 주제가 되었다. 익명적인 것이 예술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특유의 아름다움의 운반자. (미학적 예술 체제의 고유한 특징),미학적 예술 체제는 재현 체제의 붕괴. 재현의 체계가 주제의 비천함/고상함에 알맞은 표현 형태와 상황들을 규정했다면 미학적 예술 체제는 주제와 재현 양식 사이의 상관항을 파괴한다.
,기술혁명은 미학혁명 이후에 온다. 미학 혁명은 평범한 것의 영예다. 평범한 것에 주어진 영예는 역사가의 과학의 속하기 전에 작가의 과학에 속한다. 새로운 역사에 대한 집중 양식들과 주제들을 결정한 것은 영화와 사진이 아니다. 미학 혁명의 동일한 논리에 포함되는 것은 오히려 새로운 역사학과 기계 복제 예술들이다. 중요한 사건들과 중요한 인물들에서 익명인들의 삶으로 옮겨가는 것, ㅎ평범한 삶의 사소한 세부들 속에서 시대, 사회 또는 문명의 징후들을 발견하는 것, 지하의 단층들로 표면을 살명하는 것 그리고 그 자취들로부터 세계를 재구성하는 것, 과학적이기 이전에 문학적이다. 사회의 어떤 징후학으로 구성되고, 이 징후학을 공적 무대의 허구들과 외침들에 대조시키는 것은 바로 문학 그 자체다
,미학적 예술 체제에 속하는 참된 것의 환영적 차원은 인문사회과학들의 비판적 패러다임의 구성에서 본질적인 역할을 했다.
4. 역사는 허구라고 결론지어야 한다면, 허구의 양식들에 대하여
-허구의 문제
1) 역사와 역사성 사이의 관계: 말하는 존재에 대한 역사적 행위자의 관계
2) 허구 개념, 하구적 합리성과 역사적/사회적 현실에 대한 설명의 양식들 사이의 관계, 허구들의 논리와 사실들의 논리 사이의 관계.
-실정성의 이중적 질문허구의 합리성: 허구와 허위 사이의 구별에 대한 질문, 스토리들의 구성에 고유한 이해 가능성의 양식들과 역사적 현상들을 이해하는 데 소용되는 이해 가능성의 양식들 사이의 구별/비구별에 대한 질문. 허구 개념과 거짓말 개념 사이의 분리는 재현적 예술 체제의 특유성을 규정한다. 윤리적 이미지 체제에 고유한, 공통적 점유들의 경제와 시뮬라크르들의 역 경제에 관하여 예술들의 형태들을 자율화하는 것이 이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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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적 배치는 기호들의 배치다. 이 문학적 배치는 어떤 장소, 어떤 집단 등 씌어진 기호들을 읽는 방식들과 허구적 구성의 양식들의 동일시다. 그것은 언어의 가속과 저속의 동화, 언어의 이미지들의 혼합 또는 어조들의 급변들의 동화, 하찮은 것과 매우 의미심장한 것 사이의 그 모든 전위차들 그리고 공간들의 지형학, 사회적 원한들의 생리학, 몸들의 소리 없는 표현 속에 배치된 의미 있는 특질들의 풍경을 통한 여행의 양태들의 동화다.,미학 시대의 고유한 허구성은 말 없는 만물에 내재하는 의미의 잠재성/말의 양식들과 의미의 층위들의 파급 사이에서 펼쳐진다.문학의 미학적 주권은 허구의 기술적, 서술적 배치들의 논리와 역사적, 사회적 세계의 현상들에 대한 해석과 기술의 배치들 사이에서의 불명료한 경향을 띠닌 체제다.
-미학 혁명은 증언과 허구가 하나의 동일한 의미 체제에 속한다는 의미가 있다. 경험적인 것은 흔적들과 자국들의 형태로 참된 것의 표시들을 지니고 있다. 일어난 것은 ᄄᆞ라서 진리 체제, 제 자신의 필연성에 대한 증명 체제에 직접 속한다.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은 행동들의 배치에 대한 자율적이고 선적인 형태를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다. 시학적 스토리 또는 역사는 이후로는 현실에 직접 새겨진 시적 흔적들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실주의와 복합적 이해 기계들을 조립하는 인공주의를 연결한다. 이러한 절합은 문학에서 새로운 이야기 예술은 영화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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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전체주의의 재앙을 야기하는 미친 망상, 모든 전체화하는 종결들에 저항하는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개방에 의해 완전히 뜯어 먹힌 단어다. 유토피아라는 단어는 확실성의 범주를 붓누는 감성의 논쟁적 재구성의 극점, 비 장소다. 유토피아는 또한 우리가 행하는 것, 우리가 보는 것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것이 정확히 서로 일치하는, 감각 세계의 어떤 비논쟁적 분할의 형상, 어떤 적합한 장소의 형상이기도 하다.
5. 예술에 대하여 그리고 노동에 대하여.
어떤 방식으로 예술 실천들이 다른 실천들에 관하여 예외에 속하는지, 그렇지 않은지-감성의 제조소와 감성의 분할은 다른 개념
,감성의 제조소: 다양한 인간 활동을 엮음으로써, 공통 감각 세계와 공통 거주의 조성을 이해할 수 있다.
,감성의 분할: 공통 세계는 항상 가능성들의 공간 속에서의 존재 방식들과 점유들에 대한 논쟁적 분배다.이 지점에서 노동의 통상성과 예술의 예외성 관계의 물음을 제시할 수 있다.
-노동은 노동자가 자신이 점유하는 사적 공간 시간 속에 필연적으로 추방되는 것으로, 노동자가 공통적인 것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으로 가정한다.,모방자는 노동의 사적인 원리에 공적인 무대를 준다. 그는 각자를 제 자리에 억류하는 결정을 해야할 것을 가지고 공통적인 것의 무대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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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노동의 상징이 되며, 노동이 아직 즉자적으로 대자적으로 정복할 수 없는 끝을 예상한다. 예술은 노동의 원리를 실현하기 때문에 예술은 노동을 예상한다. 예술에 대한 예찬은 노동의 개념 자체에 부여된 능력들에 대한 재중시를 전제로 한다.볼 수 있는 풍경의 재구성, 행함, 존재, 봄, 그리고 말함 사이의 관계의 재구성이다. 예술적 실천들은 다른 실천들에 관하여 예외에 속하지 않는다. 예술적 실천들은 이활동들의 분할들을 재현하며 재형성한다.
-시학적 예술체제재현적 에쑬 체제<->미학적 예술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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