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또책/ 2022년 2월 27일

내일이면 2월의 마지막입니다. 1년을 4분기로 계산했을 때, 벌써 1분기의 종말이 얼마 안남았다는 뜻이지요.

 

1) 비고츠키 <정서학설1>

비고츠키 선집 최신 번역입니다. 그러나 뒷면에 보면 "스피노자 시대의 예술과 과학으로 비추어 본 비고츠키의 저작"이라고 써져 있는 데, 스피노자 시대의 시선으로 비고츠키를 바라본다는 말이 요상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고츠키의 시선으로 본 스피노자 시대의 예술과 과학이라는 표현이 더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선집은 내주는 것만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합니다만, 2~3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번역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은 어쩔 수 없는 의역일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번역을 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 고승연 <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

바깥 분께서 심부름시켜서 샀습니다. 자랑만 하고 오늘 이후 북랩 일리에서 보실 수 없습니다.

 

3)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김영민 선생님 공부 모임을 몇 번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 소개'를 매회 시키십니다. 같은 구성원이더라도 자기 소개를 통해 구성원의 '복합적 면모'를 포착하는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기소개를 하면서 제 복합적 면모를 공유하는 소중한 모임이었습니다. 한 주 동안 어떻게 살았냐는 명확한 말보다 '자기소개'라는 장르가 그만큼 좋았습니다. 저는 하루 하루 같지만 다른 존재이지요.

 

4) 다치바나 다카시 <21세기 지의 도전>

청어람미디어는 꾸준히 다치바나 다카시 님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직전 오늘또책에 다룬 책은 물리학, 이번에는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성과를 소개합니다.

 

5) 허유영 옮김 <루쉰의 말>

루쉰입니다. 말 그대로 루쉰. 절판도서이며 판매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