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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로스터리, Coffee/와, 향긋+산미스런 원두

원두 표현5_ 에티오피아 아리차 G1 내추럴/숙성도가 중요하다!

by 一理ROASTERS 2021. 8. 10.

원두를 고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형이 원두에 미쳐서"입니다2. 그 전과 같습니다. 2017년에 먹었던 아리차, 2019년에 먹었던 아리차의 맛이 확연히 다릅니다. 2017년이 향이 터졌던 반면, 2019년은 그렇지 못했죠. 2021년에 볶은 아리차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그냥 콜롬비아 먹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한 달을 묵혔는 데, 향 폭발....라즈베리, 피나콜라다 같은 달콤함, 깔끔한 마무리입니다. 숙성된 딸기맛이 써져 있는 것은 믿고 삽니다. 사과와 청포도는 거르구요. 맛있는 커피의 신뢰할만한 맛을 연출한다는 점이 돋보여서 질렀습니다. 타기스트 와코는 청포도 때문에 거르려 했습니다만, 오 맛이 괜찮아요. 그리고 두 개를 엮은 이유는 맛의 계열이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0)생두회사: 엠아이커피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코)

-품종: 74110, 74158, 74148

-가공방식 : 내추럴
-고도 : 1,950~2,150M
-산지 : 에티오피아 아리차 농장
-컵노트: Floral, Apricot, Apple, Orange Candy, Brown Sugar, Milk Chocolate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Medium(중배전)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4
-원두량/추출량: 20g / 150ml
-드리퍼: 하리오
-물 온도: 90도

드리퍼는 하리오를 썼습니다. 도자기 재질이라 단맛을 주어, 무게감을 추가해줍니다. 일단 비쌉니다. 도자기 재질이라 열이 오래 보존됩니다. 특별히 비싸긴 하고, 깨기는 더더욱 쉽습니다. 구멍이 한 개라 원두 둔덕을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추출속도를 조정해야 합니다. 균일한 맛보다는 인간의 개성이 개입되는 드리퍼입니다. 깊은 단맛을 우려냅니다.

 

3)내 표현
10일까지도 맛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냥 커피맛에 약간 신맛, 그리고 올라오는 실망감.... 그러나 한 달이 지나고 나서 맛이 만개합니다. 잘 모르면 아리차를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한 '보험'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그러나 굉장한 숙성 시간과 적절한 무관심이 필요합니다. 맛이 올라올 때까지 하루마다 먹으면 그만큼 줄어들어 결국에는 만개한 맛을 못보게 됩니다. 복잡합니다. 여운이 길게 갑니다. 베리스러움, 피치스러움, 살구스러움의 복합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