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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북-랩Book-Laboratory/Book-Archive

철학자 김영민의 책(2022 업데이트!)

by 一理ROASTERS 2022. 10. 7.

저희 매장의 중심축이 되는 저자의 책인데, 이제서야 소개하는군요. 저는 이미 소개했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저작 순서대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면 선생님의 책을 샅샅이 찾아 읽을 것을 권합니다. 이렇게 보니까, 공부론이 없네요.... 어디갔지....

 

-초기 작품: 비상 그리고 메타 학문론-

1) 신 없는 구원, 신 앞의 철학(1992)

굉장히 재밌는 제목의 책입니다. 종교와 철학의 관계에 관한 논의가 다뤄져 있습니다. 철학 개론서같은 느낌도 주지만, 마냥 인용에서만 그치지 않습니다.

 

2) 서양철학사의 구조와 과학(1993)

서양철학사 가이드북입니다. 그전에 있었던 철학사 모임을 이 책부터 시작했으면 참 좋았을 걸, 선생님의 존재를 좀 만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걸....

 

3) 철학으로 영화보기 영화로 철학하기(1993)+영화인문학(2006)+소설 속의 철학(1996)

선생님의 시선으로 영화에서 철학적 의미를 끌어냅니다. 비슷한 책으로는 소설 속의 철학이 있습니다. 이 책 어디갔는지 기억아 안나네요. 

 

4) 현상학과 시간(1994)

선생님의 논문입니다. 어려워서 중도 포기한 책입니다. 이것도 좀 구하긴 했었는데. 지금은 존재조차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지 않네요.

 

5) 철학과 상상력(1995)

우연히 크리스천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득템한 책입니다. 보이는 족족 구해서, 친구들에게 공급했던 그 책. 지금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6) 손가락으로 손가락에서(1996) +탈식민성과 우리 인문학의 글쓰기(1996)=인간의 글쓰기 혹은 글쓰기 너머의 인간(2020)

모두 절판된 책입니다. 글의 가치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이 담겨져 있습니다. 2020년에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합본 복간 및 새로운 서문이 첨가됐습니다. 

 

7)지식인과 심층근대화, 컨텍스트로 패턴으로, 문화 문화 문화, 진리 일리 무리(1997~99)

주제가 겹치는 책들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쓰신 에세이집이자, 공부함의 원리에 대해 담겨 있습니다. 위의 책들과 연결되는 책입니다. 즉,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중기 작품: 보행 그리고 어울림-

8) 보행+자색이 붉은 색을 빼앗다(2001)

김영민 선생님의 저작 방향이 전환이 됩니다. 그전에는 '비상'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후에는 '보행'이라는 주제로 바뀝니다. 상승에서 하강으로의 전환을 이룬 작품들이라고 설명하십니다. 둘 다 구할 수 없는 책입니다. 굉장히 골격이 잘 짜여진 책입니다.

 

9) 사랑, 그 환상의 물매(2004)

동무와 연인이라는 역작이 나오는데, 밑거름이 된 에세이집입니다. 하나의 키워드로 밀도있게 써내셨습니다.

 

10) 동무와 연인(2005)+동무론(2008)+비평의 숲과 동무 공동체(2010)

궁극의 동무론 시리즈입니다. 세 권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학술 시스템에서 벗어난 '동무'를 다룹니다. 굉장한 역작입니다. 동무론은 최근에 2판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장이 추가됐습니다.

 

11) 산책과 자본주의(2007)

체제와의 불화에 관한, 시론집입니다. 바깥 체제에 관한 시선을 다룹니다.

 

12) 세속의 어긋남과 어긋냄의 인문학(2010)
인문학의 갈 길에 대한 주제입니다. 인문학의 본질을 다룹니다. 동무론 시리즈의 개론서 같은 느낌으로 보시면 됩니다.

 

13) 당신들의 기독교(2012)

기독교 사상에 연재됐던 기독교인의 생리를 다루었습니다. 케바케인듯 하지만, 사실은 상당히 비슷한 하나의 증상으로서 기독교인들의 사례를 다룹니다. 그리고 종교라는 믿음을 초극해 공부의 길을 발견합니다.

 

14) 봄날은 간다(2012)

다소 가벼운 단상집처럼 보이지만, 현재로 이어지는 구상들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현재 작품: 위기지학 그리고 낮은 공부-

15) 집중과 영혼(2016)

다른 국면으로 또 전환됩니다. 5만원이 넘는 엄청난 벽돌책입니다. 굉장히 재밌습니다. 직선으로 읽기보다는, 발췌독부터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16) 차마 깨칠 뻔하였다+자본과 영혼(2018-2019)

에세이집입니다. 어떤 의식의 변화 원리를 내면적으로+시스템적으로 다룬 짝의 작품입니다.

 

17) 옆방의 부처(2021)

선생님 시인이 되셨습니다. 등단하고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수고해주셨습니다.

 

18)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2022)

김영민 선생님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역작 <집중과 영혼>보다 먼저 읽어도 되며, <집중과 영혼>만치 더 나아간 내용도 있습니다. 서로 교차하는 맛이 있는 책입니다. 곁에 두 권을 두고 읽을 것을 권장합니다. 무척이나 아름답되, 현실적이며, 인간상이 필요치 않은 시대에 인간을 재조명하는 '시대의 역작'이라 부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