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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론論 - 김영민 선생님 <사랑, 그 환상의 물매> "자니? 밖이야?" "너뿐이야" "내꺼하자" "미안해"/"뭐가 미안한대?"/"그냥 존재 자체가 미안해" "왜 전화를 안받아?" "가지지 못할 바에는 부숴버리겠어" 엄숙하지만 코믹한, 과거의 숟하게 이불킥을 했던, 혹은 아름다웠던(?) 사랑의 기억이 다들 있을겁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연애와 결혼이라는 제도로 통칭되고, 그러한 이미지로 사랑이 소비되는 세상 속에서 살지요. 연애나 결혼제도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역할도 '규정'되기도 했지요. 지금은 그게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사유하며 그 틀을 완전히 낯설게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번에는 김영민 선생의 로 정했습니다. 같이 나누기 좋은 본문을 발췌해서 미리 나눕니다. 발췌한 본문에 .. 2021. 5. 29.
원두 표현2_ 코스타리카 산 라파엘 옐로우 허니/깔끔한 멜론 원두를 고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맛에 '메론', '수박', '시나몬'의 향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독특한 맛이 날거라 기대가 될 수밖에 없어요. 호기심을 절대적으로 믿고 질렀습니다. 그리고 옐로우 허니라는 코스타리카적 진부한 맛이 걸리긴 합니다만, 업체가 표현한 컵노트에 주목했습니다. 0)생두회사: 알마씨엘로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품종: Catuai Caturra -가공방식 : Honey -고도 : 1500-1700M -산지 : 코스타리카 -지역 : Tarrazu -컵노트: 메론, 수박, 시나몬(생두회사 기준)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Medium(중배전)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4 -원두량/추출량: 20g / 150ml -드리퍼: 칼리타.. 2021. 5. 27.
우리의 삶이 편집이다/마츠오카 세이고=마쓰오카 세이고의 책들 편집은 우리의 삶입니다. 인간은 결국 주변 인간들과 환경의 흔적입니다. 이런 생각에 도달하자 마자, 지식의 활용 즉, 지식의 편집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꽂아 두기 위해 지르는 제 자신의 습관도 한 몫했습니다. 바로 연관 도서에 대한 문제입니다. 서로 어떻게 연관되고, 어떻게 중첩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아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읽을 때는 그렇구나 느끼다가, 책을 덮으면 백지가 되어 버리는 마법의 연관성이라니... 물론 기억이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닙니다. 파편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지요. 다시 읽으면 그 파편이 다시 보이거든요. 즉, 지식은 뇌 속에 혹은 몸과 어우러져 파편-편집적으로 구성됩니다. 묵혀 있다 연관되는 지식, 그것이 편집된 지식-혹은 개똥철학이.. 2021. 5. 25.
원두 표현1_온두라스 산 에스테반 내추럴 SHG/온전한 온두라스/온온 처음에 원두를 고를 때, 생두 회사의 맛 표현을 먼저 보고 고릅니다. 요즘에는 남의 집 커피를 돌아자니면서 마십니다. 남의 집 커피가 아무래도 맛있잖아요. 남이 내려주니까 ㅋㅋ 꾸준히 먹다 보니 양주맛이 나는 커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주로 이런 맛을 연출하는 것은 무산소발효식의 커피가 되겠지요. 그때의 맛을 상상하며 관련 원두를 골라봅니다. 그 중 눈에 띈 원두가 있었습니다. 온두라스 산 에스테반 내추럴 SHG입니다. 컵노트가 처음부터 위스키라니요! 그래서 설마 정말 그런 맛이 나겠어하고 샀습니다. 볶아 보니 굉장히 효율적인 가격 구성이자, 맛도 제가 기대했던 맛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짝 더 샀습니다. 커피 고를 때에 기준은 맛입니다. 업체의 설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요. 그리고 이름의 간지입니다.. 202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