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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공간空間의 말/일리一理, 공간史

기기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by 一理ROASTERS 2021. 11. 26.

왼쪽부터 32UHD, 32QHD. 스피커 세팅을 할 때의 악몽이 떠올라버렸습니다. 이때의 시행착오에 대해 담에 써볼게요.

어제 밤+오늘까지 모니터 교체가 있었습니다. 32인치 모니터를 하나 들이고, 24인치 모니터를 방출했습니다. 단지 교체만 하면 끝날 거라 '착각'했습니다. 하나를 교체하기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 과정을 순차적으로 설명해드리려 합니다. 

 

1) 기존 모니터 세팅

32QHD/모니터암 + 24QHD/기본모니터스탠드 + 27QHD/커스텀모니터스탠드 세팅이었습니다. 

 

2) 바꾼 것

24QHD을 바꾸었습니다. 32UHD로요. 32UHD는 화질이 좋으므로 메인모니터가 됩니다. 즉, 기존 32QHD 모니터가 서브 모니터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즉, 32UHD/커스텀모니터스탠드+32QHD/모니터암+27QHD/24QHD기본모니터스탠드

 

3) 충돌 지점

-32UHD는 24QHD의 기본모니터스탠드와 매칭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모니터암 적정 무게에서 훌쩍 초과한 무거운 모니터라 모니터암에 연결하는 것도 문제가 있었지요. 

 

-그래서 27QHD에서 쓰던 모니터 스탠드를 해체하고 재조립했어야 했습니다.

 

-재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32UHD/커스텀모니터스탠드+32QHD/모니터암+27QHD/24QHD에 쓰던 기본모니터스탠드

 

4) 거기서 끝날 줄 알았지?

-책상에 있는 피규어를 다시 재배치해야 했습니다. 

 

-모니터 스탠드를 설치하느라, 책상에 있는 오거나이저를 방출해야 했습니다. 

 

-32QHD를 메인에서 사이드로 변경하면서, 책상의 사이즈에 맞게 세팅을 해야 했습니다. 기존 24QHD는 딱 맞았는데, 32QHD는 책상에서 살짝 삐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못한 게 있는데, 원래 32QHD에 커스텀모니터스탠드를 달아줬었습니다. 책상이 넘쳐 울며 겨자먹기로 모니터암 쪽에 연결할 수밖에 없던 거죠. 뒤에 있는 브라켓 떼어내고 다시 붙여주는 시간, 적정한 나사를 선정하는 시행착오 덕에 시간을 잡아 먹습니다. 두 개 다 무게가 가볍지 않아서, 완충 작용을 하는 장패드를 두 장씩 깔아서, 따로 공간을 마련해 해체-조립을 해야 했습니다. 

 

-선 문제도 있었습니다. 선 정리를 위해 케이블 타이를 썼는 데, 해체해야 했습니다. 다시 케이블 타이를 써서 묶어줍니다. 이거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작업입니다. 

 

-27QHD 모니터가 낮아짐에 따라, 매대를 다시 세팅해야 했습니다. 요리 조리 자리 배치하느라 1시간 정도를 허비한 거 같습니다. 

 

-새로운 세팅이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32UHD를 사이드모니터로 썼습니다. 중소기업 꺼라 당연히 그리 좋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32QHD는 대기업 꺼 였거든요. 근데 32UHD에 압도당했지요. 당연히 선 세팅 다시하고, 브라켓 조립 시행착오를 겪었답니다. 결국 지금의 세팅을 완성했지요.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기술의 충격입니다. UHD를 쓰니, QHD가 제 얼굴처럼 오징어가 됐습니다...... QHD도 잠시나마 신문물이었으나, 가독성 차원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다운 그레이드가 불가능한 몸이 되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