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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공간空間의 말/일리一理, 공간史

북랩 일리의 중심, 바테이블 변천사

by 一理ROASTERS 2021. 6. 1.

북랩 일리는 들어오자마자 바테이블이 보입니다. 처음 설계할 때부터 바테이블에 대한 로망이 있어 이를 한껏 살리고 싶었습니다. 정보 공유의 장이자, 서로의 지식의 지평이 넓혀지는 곳으로 의도했기 때문이지요.

바테이블 1단계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드립스테이션이네요.

막 오픈했을 때의 바테이블입니다. 서버를 깨먹지 않기 위해, 바닥을 고무재질로 깔았고, 조리 과정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때는 컵이 그리 많지 않았네요. 그리고 지금보니 앞에서 원두를 만질 수 있게 해놓았네요. 바테이블 앞에서 원두를 선택하면, 즉석에서 추출하는 구조로 구성이 됐었습니다. 아, 드립스테이션 소개도 빠졌네요. 저기 드리퍼가 올려져 있는 게 드립스테이션입니다. 동재질입니다. 더 높은 데서 추출하면 무엇이 좋느냐고 여쭤보신다면, 공기와 물이 닿는 정도가 늘어납니다. 이 정도로 대답할 수 있구요. 일단은 멋있잖아요.

 

바테이블 2단계입니다. 알라딘에서 간지나는 디자인의 패드를 추가했습니다. 지금은 팔지 않는 제품입니다.

바테이블의 시각적인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마냥 검정 바테이블보다는 다른 색감이 곁들여진 바테이블을 꾸며봤습니다. 뿌듯함이 밀려오는 순간입니다. 다른 색으로 물들어가는 북랩 일리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손님과의 간격을 어떻게 설정해야할지 질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바테이블 3단계입니다. 그리고 가게 전체 경관을 보니 책장이 엄청 늘었네요. 책장 관련해서 포스팅을 따로 올릴 예정입니다.

바테이블 3단계입니다. 바로 위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파란색 재질의 아이템이 꽤 추가됐습니다. 아이쇼핑만 하다가 급작스레 질러버렸습니다. 맥주잔도 소폭 추가됐네요. 바테이블 안쪽의 시점에서 바테이블입니다. 이후에 완성형은 바로 아래의 사진에 있습니다.

바테이블 완성입니다. 결국 북랩 일리 대표의 성향을 닮아갑니다.

바테이블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슴슴해진 파란칸 아래에는 책을 채워넣었습니다. 잔도 대폭 추가됐구요. 잔 모으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맥주잔이 많을 줄이야. 맥주를 입문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가장 아끼는 잔은 맨 오른쪽 코르비니언 잔입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잔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아무래도 책의 접근성을 늘린 의도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북랩이라는 정체성을 형성해주는 바테이블로 구성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