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
일본 쪽의 책이 훨씬 많은 줄 알았는데, 숫자를 헹아려보니 한국 책방 관련 책이 훨씬 많았네요. 일본하면 편집샵이 굉장히 잘 발달된 나라, 개성이 있는 잡화점들에 대한 인상이 강합니다. 2014년쯤인가 맥주와 책방을 곁들인 서점이 인기가 있었는데, 일본에서 이미 해왔던 B&B의 사례가 있었지요. 아무래도 책방이라는 문화가 문화로서 정착되기까지는 일본 책방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1,2)우치누마 신타로, <책의 역습>/<앞으로의 책방 독본>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샀습니다. 책은 일종의 패배와 뒤쳐진 시대라는 상징이었던 고정관념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샀습니다. 앞으로의 책방 독본은 바로 아래의 책의 확장판인 줄 알고 샀다가 저자가 다르다는 걸 지르고 나서 알았습니다...
3)기타다 히로미쓰 <앞으로의 책방>
책방은 책을 팔기 위해서 존재한다지만, 제가 북랩 일리를 만들 때 영감을 얻었던 것은 책의 존재를 알리는 일이라는 사례입니다.
4)요시이 시노부<도쿄 책방>
가지각색의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들의 운영 미학을 배울 수 있어서 샀습니다.
5)쓰지야마 요시오 <서점 시작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산 책입니다. '타이틀'이라는 책방을 여는 과정에 대한 세세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담백한 문체, 일종의 자서전같은 느낌입니다만 제가 북랩 일리를 구성할 때 놓쳤던 것들을 후회할 수 있는 참회의 책이기도 합니다.
6)양미석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책방 탐사>
전 행복바구니 책방 대표님, 현 꾸글 대표님의 전 책방에서 산 책입니다. 북랩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쌓아나가기 위해 샀습니다.
+업데이트!! 7)모리오카 유시유키 <황야의 헌책방>
해당 출판사에서 쓰지야마 요시오의 <서점 시작했습니다>와 세트로 팔더군요. 원래는 안살려고 하다가, 쓰지야마 님의 책이 괜찮아서 덩달아서 사보았습니다. 헌책방과 새책방은 생존 방식이 다릅니다. 그런 차이에 주목해서 보면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2. 한국
한국입니다. 왜 한국을 두 번째에 놓았는가하면, 책방 특히, 독립책방이 유행하기 시작한 게 2017년도쯤입니다. 일본은 그전부터 진행이 됐던 데에 비해 늦은 출발이었죠. 지금은 독립책방이 2017년도만큼은 많지 않아요. 여전히 많은 책방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제가 북랩을 만들 때 어떤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지, 어떻게 극복하고 버텨나가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샀습니다.
1)북노마드 편집부 <우리, 독립책방>'
지금은 절판됐다고 하더군요. 독립책방의 원조격 책방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컬러 사진도 인쇄되어 있어서 생생하게 대리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윤성근 <작은 책방 꾸리는 법>
윤성근 대표님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말 그대로 헌책방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한 번 찾아뵈었는데, 책방 운영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왔습니다.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인문철학서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꼭 찾아가시고 카푸치노 하나 들고 대화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브로드컬리 편집부 <서울의 3년 이하의 서점들-책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4)브로드컬리 편집부 <서울의 3년 이하의 서점들-솔직히 책이 정말 팔릴 거라 생각했나?>
굉장히 적나라한 인터뷰집입니다. 브로드컬리라는 이름이 알려지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한 인터뷰집입니다. 책방 이외에 다른 인터뷰집들도 있습니다. 책방의 어려움과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인터뷰의 정석을 본 느낌이었지요.
5)우치누마 신타로 외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
일본 책방 사장의 시점으로 서울의 서점을 바라봅니다. 여행자(?)이기 때문에 굉장히 희망적으로 그리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서울의 책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6)금정연과 김중혁 <탐방서점> / 7)백창화, 김병록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둘의 테마가 겹칩니다. <탐방서점>은 우치누마 신타로씨와의 대담이 요약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은 책방...> 이 책은 개정판이 나와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8)김태경 <좀 더 가까이 북숍+북카페+서재>
용서점의 추천으로 샀습니다. 표지부터 굉장히 서정적인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위의 책방들과 많이 겹치지 않으며, 책의 공간이라는 좀 더 넓은 범주를 다루고 있습니다.
9)박용희 <낮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제 지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저자의 책입니다. 부천 역곡동의 정감어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일종의 마을자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상생'하는 사랑방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미국
1)로라 밀러 <서점 vs 서점>
2)최한샘 <뉴욕의 책방>
3)계간그래픽 <디자인이 태도가 될 때>
둘 다 용서점에서 샀지만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디자인이 태도가 될 때>는 제목에 낚이시면 안됩니다. 서점에 대한 이야기가 세밀하게 다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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