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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북-랩Book-Laboratory/Book-Archive

켄 윌버의 작품들

by 一理ROASTERS 2021. 6. 17.

켄 윌버 책입니다. 번역서가 꽤 많이 나와있습니다. 눈물나는 이야기이지만, 절판된 책은 너무 비싸답니다... 글에도 다루겠지만, 사진에 못다룬 책도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켄 윌버의 책은 오강남 씨의 대담집에서 발견했습니다. 차곡차곡 모으고, 선물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개략적 사실은 알지만 도전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도전 이후는 각론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켄 윌버의 맵은 공부의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2 ) <의식의 스펙트럼>/<무경계>-1기 윌버

처음의 작품이 <의식의 스펙트럼>입니다. 공돌이였던 켄 윌버는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회심(?) 체험을 합니다. 그리고 일필휘지로 써나간 작품이 <의식의 스펙트럼>입니다. 이를 좀 더 쉽고 얇게 풀어서 쓴 책이 <무경계>입니다. 스터디도 했습니다. 이 골격이 바탕이 되어 계속 작품이 나옵니다. 켄 윌버가 본인이 표현한 1기 작품이라 합니다. 

 

2, 3) <에덴을 넘어>/<의식의 변용>/<켄 윌버의 신Sociable God>-2기 윌버

<의식의 스펙트럼>은 정신과 육체의 하나됨, 불이不二, 정신과 육체적 존재의 인간을 나누지 않고 합쳐서 이해하기 시작한 작품이었다면(켄타우로스의 비유를 통해 설명하지요). 본인이 표현할 때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바로 2기가 시작됩니다. 바로 '전/초 오류'입니다.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는 '전', 초월한다는 '초'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과거로 되돌아가는 것 중에 초월적인 영역도 있겠지만, 사실은 거슬러올라가는 것 결국 신화의 영역은 초월과는 다른 거죠. 초월은 정말 미지의 것이며, 이를 대표적으로 혼동한 학자라 카를 융과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사례를 분석을 합니다. 이 작품이 재밌는 게, 다양한 비유-앞으로 작품에 활용되는 상징-들이 가득해요. 일러스트 이미지도 보면서 이해도를 높였지요. 소셔블 갓이라는 작품에서는 투사된 신, 자신의 상태와 신을 인식하는 수준이 조응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4, 5) <아이오브스피릿>/<감각과 영혼의 만남>

3기 윌버입니다. 3영역으로 구분을 시작합니다. '스피릿', 영의 영역인거죠. 감각과 영혼의 만남은 그 분화를 촉진한 작품입니다. 감각과 영혼의 차이와 겹치는 영역을 발견하는 작품이며, 아이오브스피릿은 논문 모음집인데, 스피릿의 영역과 미학-예술의 영역과의 다리를 놓은 작품입니다. 둘을 같이 읽으시면 행복(?)해집니다.

 

6, 7) <아이투아이>/<통합심리학>

4기 윌버입니다. 이제는 다른 영역으로 뻗어나갑니다. 통합심리학의 백미는 지도입니다. 좋은 가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분의 체계를 받아들이는 게 거부감이 있다면, 지도를 보면서 본인 연구와 이론 체계의 위치를 잡는 데 무지막지한 도움이 됩니다. 과장체를 계속 씁니다. 적어도 맵 정위 능력에 있어서는 켄 윌버에게 빚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체계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이 왜 이리 될 수밖에 없었나를 이해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답니다. 아이투아이는 본격적 확장-적용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켄 윌버의 일기>

켄 윌버의 솔직한 본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일기를 통해 이론의 발전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켄 윌버는 아내를 사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학적 여정에 아내의 죽음이 실존적인 영향을 받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9) <성, 생태, 영성>/ <Sex, Ecology, Sprituality>/<모든 것의 역사>/<A theory of everything>

5기 윌버의 시작점을 알리는 책입니다. 아내 트레야 윌버의 죽음 이후로 칩거 기간동안 썼던 작품입니다. 더 웅장해지며, 폭이 넓어지게 된 책입니다. 넓은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역작이며, 고됐던 작품이라고 표현합니다.

 

10) <모든 것의 이론>/<모든 것의 목격자>

중첩이 되는 책입니다. '녹색밈'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열려 있는 듯하나, 결국에는 그보다 못한 의식상태에 있다는 점을 꼬집습니다. 개방을 말하지만, 본인의 이익을 침범하면 밟아버리는 악질 의식 상태인 겁니다. 이는 부머 세대에서 잘 나타난다고 표현합니다. 모든 것의 이론에 착안해서 쓴 소설이 <모든 것의 목격자>이며 영어 제목은 부머리티스입니다.

 

11) <통합비전>/<통합 영성>/<통합 명상>/<ILP>

통합 명상이 최신작이며, 통합 영성은 직전 작품입니다. 이를 실천화-모듈화해서 쓴 작품이 ILP입니다. 심리학 서적 전문 출판사인 학지사에 감사합니다. 실용서에 가깝습니다. 근데 이론적 체계도 대략적으로 다뤄놓아서 이해하는 데 장벽은 높지 않습니다. 통합 비전은 구했는데 어디갔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