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커피입니다. 그냥 커피의 맛이 납니다. 좋은 원두에서는 좋은 맛이, 안 좋은 원두에서는 안 좋은 맛이 납니다. 추출에 공들일 것도 없이, 원두에서 거의 결정되어 있습니다. 책은 책입니다. 좋은 글에서는 좋은 변화가, 나쁜 글에서는 나쁜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냥 읽는 용도와, 방치되는가에 대해서는 '글'이라는 단위에서 결정이 됩니다. 좋은 글에서는 좋은 기분이, 나쁜 글에서는 나쁜 기분을 몸에 머금게 됩니다.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것에서는 좋은 것이, 나쁜 것에서는 나쁜 것이 나오는 딱히 특별하지 않는 당연함이 있는 것, 커피 그리고 책입니다. 그러나 그 '좋게 느끼는' 취향 형성에 있어서는 열린 마음이, 그리고 다소 가라앉은 차분한 기대, 그리고 느낌을 관찰하는 '보다 솔직한' 집중과 스스로와의 대면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축적된 데이터겠지요. 무척이나 당연하고, 특별하지 않는 '왕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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