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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一理 로스터리, Coffee/카페라는 공간, 커피라는 문화

책과 커피, 커피와 책의 상관관계4/ 시간들의 축적

by 一理ROASTERS 2023. 5. 3.

 

책 그리고 커피는 시간과 밀접합니다. 커피 체리에서 생두로의 시간, 그리고 생두를 로스팅하고 원두로 갖춰지며, 숙성되는 시간이 합해집니다. 또한 브루잉할 때의 시간마저 합쳐집니다. 수많은 시간의 합이 축적되어, 마실 때도 마찬가지로 한 숨을 돌리며 찬찬히 식혀가며 드시면, 맛이 훨씬 좋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이 나올 때에도, 시간의 축적이 필요합니다. 출판사에서 저자를 선정할 때, 혹은 외서번역이 들어갈 때, 시간의 검증을 받은 책들을 선택합니다. 무엇보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당장 읽을 책보다는, 사놓은 책에서 잘 갖춰진 책들과의 합을 통해, 책들끼리의 묵혀진 시간이 합쳐져, 비로소 책이 선택됩니다. 비로소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서재 속 책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지요. 더 나아가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테디셀러'로 그리고 '고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렇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로소 원두 혹은 책은 그 자체의 오리지널리티가 자연스레 만개합니다. 더 나아가 독자의 취향이 형성되어가는, 인간 하나의 오리지널리티가 싹 틔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