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365 독서방법론 -개념을 따라가며 읽기 - 자크 랑시에르의 <감성의 분할> 과거에 미학에 대한 상식을 갖춰놓자는 차원에서 자크 랑시에르의 로 독서모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얇은 책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굉장히 압축적인 책이고 용어 규정하면서 논지를 진행시켜 나가는 모습에서, 메모를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메모의 기록들입니다. 차근차근 개념을 필기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번거롭지만, 읽는 맛을 증폭시키는 행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알아들을 수 있게 제가 이해한만큼만 설명해내는 고단함도 결국에는 보람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다른 개념서를 읽을 때에도 논지를 무난하게 따라갈 수 있게 됐습니다. 철학 관련서 혹은 이론서를 같이 읽어나갈 때에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북으로는 쉽게 할 수 있구요. 만약 워드로 작업할 생각이시라면 옆에 독.. 2021. 5. 30. 원두 표현2_ 코스타리카 산 라파엘 옐로우 허니/깔끔한 멜론 원두를 고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맛에 '메론', '수박', '시나몬'의 향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독특한 맛이 날거라 기대가 될 수밖에 없어요. 호기심을 절대적으로 믿고 질렀습니다. 그리고 옐로우 허니라는 코스타리카적 진부한 맛이 걸리긴 합니다만, 업체가 표현한 컵노트에 주목했습니다. 0)생두회사: 알마씨엘로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품종: Catuai Caturra -가공방식 : Honey -고도 : 1500-1700M -산지 : 코스타리카 -지역 : Tarrazu -컵노트: 메론, 수박, 시나몬(생두회사 기준)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Medium(중배전)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4 -원두량/추출량: 20g / 150ml -드리퍼: 칼리타.. 2021. 5. 27. 우리의 삶이 편집이다/마츠오카 세이고=마쓰오카 세이고의 책들 편집은 우리의 삶입니다. 인간은 결국 주변 인간들과 환경의 흔적입니다. 이런 생각에 도달하자 마자, 지식의 활용 즉, 지식의 편집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꽂아 두기 위해 지르는 제 자신의 습관도 한 몫했습니다. 바로 연관 도서에 대한 문제입니다. 서로 어떻게 연관되고, 어떻게 중첩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아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읽을 때는 그렇구나 느끼다가, 책을 덮으면 백지가 되어 버리는 마법의 연관성이라니... 물론 기억이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닙니다. 파편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지요. 다시 읽으면 그 파편이 다시 보이거든요. 즉, 지식은 뇌 속에 혹은 몸과 어우러져 파편-편집적으로 구성됩니다. 묵혀 있다 연관되는 지식, 그것이 편집된 지식-혹은 개똥철학이.. 2021. 5. 25. 원두 표현1_온두라스 산 에스테반 내추럴 SHG/온전한 온두라스/온온 처음에 원두를 고를 때, 생두 회사의 맛 표현을 먼저 보고 고릅니다. 요즘에는 남의 집 커피를 돌아자니면서 마십니다. 남의 집 커피가 아무래도 맛있잖아요. 남이 내려주니까 ㅋㅋ 꾸준히 먹다 보니 양주맛이 나는 커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주로 이런 맛을 연출하는 것은 무산소발효식의 커피가 되겠지요. 그때의 맛을 상상하며 관련 원두를 골라봅니다. 그 중 눈에 띈 원두가 있었습니다. 온두라스 산 에스테반 내추럴 SHG입니다. 컵노트가 처음부터 위스키라니요! 그래서 설마 정말 그런 맛이 나겠어하고 샀습니다. 볶아 보니 굉장히 효율적인 가격 구성이자, 맛도 제가 기대했던 맛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짝 더 샀습니다. 커피 고를 때에 기준은 맛입니다. 업체의 설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요. 그리고 이름의 간지입니다.. 2021. 5. 22. 북랩 일리 첫 번째 스피커, LG PK7(붐박스)x2/지금 사도 좋은! 북랩 일리를 만들 때, 좋은 스피커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좋은 카페들을 돌아다니다보면, 느낌있는 스피커들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죠. 특히 마샬 스탠모어라든가, 근데 너무 비싸서 적정 가격의 괜찮은 스피커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유튜브를 살펴보다가 프로듀서DK 채널에서 본 스피커 소개영상을 보았습니다. 스피커를 평가할 때, 녹음 환경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고 해당 스피커가 꽤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엘지 베스트샵에 가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이건 가장 초기 모델이라 가장 단단하게 나왔고 현재는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그래서 질러버린 PK7입니다. 초기에는 1개만 썼지만 몇달지나 1개를 더 구입해서 스테레오로 활용했습니다. 지금은 이 두개를 처분해서, 다른 스피커로 바.. 2021. 5. 21. 북랩 일리, 1단계 모습 "'일리있다.' 는 말이 있습니다. 한가지 이치가 있다는 말인데요. 커피를 내리는 일에도, 책을 논하는 일에도 그 이치를 찾아가려 노력중입니다. 오늘도 카페 일리, 열려있습니다"(인스타그램 초기 포스팅 중) 이거 사실 제가 쓴 거 아닙니다. 인스타에 조금 익숙한 친한 친구가 대신 써주었습니다. 이불킥.... 북랩 일리를 열고 바테이블 3개의 구조에서 손님 친화적 구조로 바꾸었습니다. 0단계(맨 첫 포스팅 확인)에서 보면, 개인이 와서 앉기 좋고, 사색하기 좋은 공간으로 꾸밀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수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에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놓았지요. 1)손님 친화적 테이블 2) 소외된 가운데 튼튼한 책장과 소외된 사이드 바테이블 그렇게 손님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에 좋게 했습니다.. 2021. 5. 20. 초기의 아무 말, 아무 노트 초기에 손으로 펜을 들어 상형문자(본인의 글씨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 키워드와 제가 관심있었던 주제들을 손적이했지요. 그 흔적을 먼저씁니다. 다양한 노트를 갖출 예정입니다. 스케치는 다양한 형식을 통해 작품이 되니깐요. 잉크펜에 대한 로망, 어떤 펜들이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저 펜도 알라딘을 통해서 산 거지만, 한 번 떨궈서 깨진 이후로 영영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기감이 어떤 것이 좋은지 부단히 써봐야겠습니다. 역시나 존재도 모를 뻔한 음악을 소개하고픈 욕망이 가득했습니다. 커피 풀네임, 드리퍼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네요. 비 온 직후를 좋아합니다. 공기가 다르거든요. 오늘의 아무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계속) 2021. 5. 19. 2018.12.01. 북랩 일리 열다 북랩 일리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열었습니다. 북'샵'이라기보다는 '랩'이라는 실험실, 좀 더 복잡성이 있는 공간으로 열린 상상력으로 열려 있고 싶었습니다. 초기 사진들입니다. 서서히 바뀌는 모습을 올릴 예정입니다. 초기 혼란스러운 북랩 일리의 모습을 다뤄보았습니다. 건물이 파래서 색상 선택하는 데 큰 고민은 없었습니다. 바테이블 위치를 창가 쪽에 정말 적은 수의 좌석만 세팅을 했었지만, 새로운 탁상과 의자가 들어옴에 따라 손님 친화(?)적인 공간으로 개편을 했습니다. 지금 보니 굉장히 휑하네요... 이후에 계속 채워지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계속) 2021. 5. 18. 이전 1 ···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