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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341

오늘 또 책/ 2021년 11월 17일 11월 17일 새로 들어온 책입니다. 북랩 일리에는 가이드북을 많이 비치해놓습니다. 여분이 있으면 팔기도 하구요. 그래도 단어라도 알아갑시다. 개념어라도 알아갑시다. 좋은 가이드북 시리즈를 연재해볼까도 고민 중... 1) 호리구치 토시히데 커피 스터디는 공유서재를 운영한 분의 포스팅을 참고하다가, 목차가 맘에 들어서 교보문고에서 직접 보고 샀습니다. 북디자인도 꽤 깔끔하고, 가독성도 굉장합니다. 음식 관련해서, 모범이 될만한 북디자인이 많다고 생각해요. 서점에 가서, 직관적인 인상을 기르는 데 음식 도서만한 게 없지요. 조금 더 다채로운 표현어를 찾기 위해 사버렸습니다. 커피와 책을 업으로 한다지만, 저도 계속 공부해야 하는 존재니까요. 2) 하르트무트 사이블레 한길사에서 나온 한길로로로 시리즈 중 하나.. 2021. 11. 17.
원두 표현14_ 에티오피아 시다마 케라모/ 올해의 버금 상큼함이 당길 때는 에티오피아 원두입니다. 근데 품절이네요... 역시나 엄청 사둘 걸 그랬나 봅니다2. 그래도 신에게는 수많은 원두들이 아직 대기 상태에 있사옵니다2.는 계속 중복했구요. 라로 보다와 비슷한 맛입니다만, 훨씬 더 클린한 느낌이 강합니다. 0)생두회사: 나무사이로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지역: 에티오피아, 케라모, 시다마 -고도 : 2,260~2,360M -품종 : 74158 -컵노트: 라즈베리, 잼, 풀바디 플레이버 -가공소/가공법: 케라모 워싱스테이션/내추럴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Medium(중배전)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3.5 -원두량/추출량: 20g / 180ml -드리퍼: 칼리타 -물 온도: 90도 미디움보다 덜 가게.. 2021. 11. 16.
원두 표현12_에티오피아 하로 G1 내추럴/ 새콤한 장르 믿고 마시는 에티오피아 원두입니다. 주로 복숭아 맛이 많이 납니다. 컵노트에 복숭아나 라즈베리면 믿고 삽니다. 가격대에 딱 맞는 맛이라 생각이 듭니다. 0)생두회사: 엠아이커피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품절되어 정보를 구할 수 없음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Medium(중배전)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3.5 -원두량/추출량: 20g / 180ml -드리퍼: 칼리타 -물 온도: 90도 이번 커피는 늘 그렇듯, 미디움 로스팅을 합니다. 신맛과 향미가 강한 원두라는 예상이 들어서, 조금 더 물을 머금는 방식의 드리퍼, 칼리타를 활용했습니다. 3)내 표현 새콤함에도 가지각색의 새콤함이 있는 데, 천도복숭아스러운 새콤함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새콤하게.. 2021. 11. 13.
이번 주 원두리스트2- 특별한 맛의 커피 특별한 맛의 커피 리스트입니다. 그전에는 각론만 다뤘다면, 이번 주부터는 다양한 원두를 세팅했다는 공지를 다룰 예정입니다(2). 저희 북랩 일리 로스터리에는 크게 두 가지 방면의 원두 리스트가 있습니다. 그 중 두번 째, '특별한 맛의 커피'입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 명칭이 생기면 그때 수정하도록 하지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원두입니다. 북랩 일리의 커피 지향점이 여기에 있지요. 티라이크 스러움, 클린컵, 과일 느낌, 혹은 향신료 느낌의. 1) 에티오피아 라로 보다 내추럴, 7천원 2) 에티오피아 시다모 케라모 내추럴, 7천원 3) 에티오피아 하로 내추럴, 6천원 4) 콜롬비아 카우카 리모나르, 6천원 2021. 11. 12.
이번 주 원두리스트- 아는 그 맛의 커피 아는 맛의 커피 리스트입니다. 그전에는 각론만 다뤘다면, 이번 주부터는 다양한 원두를 세팅했다는 공지를 다룰 것입니다. 저희 북랩 일리 로스터리에는 크게 두 가지 방면의 원두 리스트가 있습니다. 그 중 첫번 째, '아는 그 맛의 커피'입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 명칭이 생기면 그때 수정하도록 하지요. 1) 니카라과 벤디시온 하시엔다, 6천원. 2) 에티오피아 게레나 아바야, 5천 5백원. 3) 콜롬비아 톨리마, 5천원 4) 코스타리카 화이트 허니, 5천원 2021. 11. 12.
SNS라는 수단을 고민하다 저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라고 자부합니다. 손글씨를 그리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쓰는 게 좋고,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그런 아재(?)입니다. 그래도 시대의 자식인지라, 싸이월드 감성이 그립다고 다시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싸이월드 망했거든요... 그래서 옮겨탄 게 페이스북입니다. 싸이월드 이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었는데, 지금은 일상적인 것이 됐습니다. 고로, 매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대세(?)를 따르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누구나 하기에, 그 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다가가야 하는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현대인의 소통 수단과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자로서 활용방식과 개인의 활용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지요. 개인으로서 SNS를 활용하는 이유와 어.. 2021. 11. 11.
오늘 또 책/ 2021년 11월 7일 블로그에 연재(?) 형식으로 쓸 주제를 찾았습니다. 새로 들여온 책을 다룹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각론으로 가든, 제가 큐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의미를 찾아갈 것이지요. 무엇보다 책방에는 책이 있어야 합니다. 고이지 않도록 꾸준히 새 책을 들여 놓습니다. 각양각색의 책으로, 그러나 인문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요. 그리고 웬만하면 1차 저작물을 들여 옵니다. 저자가 직접 쓴 것들이 좋거든요. 저자에 대해서 설명한 책보다요. 책만 갖고 있어도 자신감이 생기는 효과도 있거든요. 북랩 일리로 들어오게 된 그 책을 들여온 구차한(?), 소소한 이유를 다뤄놓습니다. 또한 각 책의 개별적 의의, 책들간의 의의를 다루고 있지요. 그러니깐, 오프라인 매장도 중시하되 책들의 의미를 다루는 이곳도 굉장히 중요한 장이랍니다. 이곳은.. 2021. 11. 7.
원두 표현10/11_ 파나마 보케테 게이샤 내추럴, 예니 보케테 워시드/ 시간의 힘 파나마 게이샤입니다. 그래도 많이 비싸지도 않고, 그렇다고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가격대에 딱 맞는 맛이라 생각이 듭니다. 형이 커피맛에 눈에 뜨게 된 원두이기도 합니다. 하나는 워시드인데, 맛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보케테 쪽 지역의 맛이 평준화된 느낌? 아직 그 지역을 전체 탐방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보케테 지역의 2가지 원두를 먹어보았습니다. 기준맛은 비슷했습니다만, 마무리 측면의 그윽함에서는 내추럴이 오래 가덥니다. 0)생두회사: 엠아이커피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품종: 게이샤Geisha -가공방식 : 내추럴/워시드 -고도 : 1,600~1,800M -산지 : Alto Quiel, Boquete -컵노트: 자스민, 레몬밤, 복숭아, 사과, 화이트와인, 밀크 초코 2)본인의 세팅 -로스팅.. 2021. 11. 6.
일리 오너라: 일리 로스터스의 위치에 대한 고찰 위의 제목은 "이리 오너라"/"북랩 일리 owner"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재 개그였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을 담고 있는 언어유희왕입니다. 즉, 일리로 오는 길과, 그 길에 이르는 손님들에게 북랩 일리 오너로서 이 동네를 소개를 목적으로 쓰는 글입니다. 북랩 일리로 오는 길은 소위 말하는 역세권! 걸어서 5~7분이면 8, 9호선이 뚫린 석촌역에 가닿습니다. 8호선 송파역도 마찬가지로 가닿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들여서 걸으면 이 동네의 핫플 송리단길, 석촌호수, 잠실역에 가닿을 수 있지요. 놀 것이 많은 동네라는 겁니다. 특히 석촌호수 앞은 최첨단 기술과 아름답고 트렌디한 인테리어, 보기만 해도 재미있는 메뉴판 등등 컨텐츠로 무장한 공간의 최전선입니다. 저도 지나가면.. 2021. 11. 3.
NCT 시스템을 통해 본 아이돌 산업: 노래의 메시지보다는 브랜드 확장으로 NCT는 ‘네오 컬처 테크놀로지 (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라고 합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신기술 ‘뉴 컬처 테크놀로지 (New Culture Technology·新문화기술)’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해요. "N(경우의 수, 많은)+City(도시)"의 의미도 갖고 있어서, 전세계의 도시에 NCT로 퍼뜨리는 무한 확장 유니버스라고 합니다. 어떤 지형에 얽매이지 않는 초국적 아이돌이 되겠다는 제국주의적 야심(?)이 돋보입니다. 이래야 약육강식과 확장의 SM이겠지요. 가령 SM은 EXO의 가사에서 나오듯 약육강식이라는 기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긴 합니다만,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원체 그렇지 않습니까. 무한경쟁과, 강하고 김생잘이 살아남는 환경은 아이돌 사업이 쇠락하지 않는 한 영원.. 2021. 10. 30.
'문득 든 생각'으로 책과 겹쳐내며 화두를 구체화시키다 남의 책을 읽으면서, 제 문제의식이 명확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아이디어는 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유에서 나옵니다. 남의 문장과 공명하면서 만나는 것이지요. 그전에도 비슷한 주제로 썼는 데, 이번 주제는 책이라는 효용에 관해 화두를 잡았는데, 그 과정에서 책을 샀고 그 책을 통해 책에 대한 문제 의식이 더 심화됐습니다. 글의 방향이 여러갈래로 늘어버린 것이지요. 여러 화두의 갈래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책을 사는 것은 굉장한 에너지 소모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잡아야 책을 살 수 있습니다. 활자에 중독될 마음가짐을 안고 가야 하며, 책을 파는 곳으로 가는 지하철역을 뚫어야 하죠. 2. 책방의 규모에 대한 화두입니다. 규모가 큰 책방, 동네에 작은 서점이라는 축에 대한 문제입니.. 2021. 10. 28.
순수했던 사심의 시대, 싸이월드와 메신저들(네이트온, 버디버디) 제가 유튜브에 주목한 것은 2016년이었습니다. 그전에는 열악하게, 게임 공략 영상을 봤을 때, 해당 게임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낮은 화질로 인코딩된 영상을 모니터 가까이 눈을 부라리며 챙겨보았습니다. 그런데 구글에서 유튜브를 인수하고, 유튜브를 하릴없이 볼 때, 유튜버들의 영상의 마무리 혹은 첫자리에 늘 빠지지 않는 코멘트입니다. 변칙적으로 중간 중간에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을 권유하는 멘트를 삽입하곤 합니다. 인기가 있든 없든, 모든 유튜버들의 영상마다 저 코멘트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궁리하던 찰나! 구독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한 번 톺아보게 됩니다. 제가 처음에 소셜 넷웍 서비스라는 개념이 나오기 전에 싸이월드라는 매체가 있었습니다. 당시 중, 고딩 때였었는데,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친.. 2021. 10. 22.
세계관 맛집(1)-ID:PEACE B와 에스파 에스파(AESPA)라는 아이돌이 대세입니다. 이번년도에 낸 3곡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니까요. 에스파는 8명의 멤버(?)입니다. 4명의 멤버+광야 세계관 멤버 4명=8명이 되는 기적의 계산법입니다. 여전히 이해가 안됩니다. 왜냐면 광야의 4명은 노래를 부르지 않거든요. 어쨌든 SM은 SMCU(SM Culture Universe)라는 용어를 표면에 드러냄으로 세계관에 특화된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오컬트같은 느낌과, 사이버 펑크(?)같은 의상 코디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느낌입니다. SM을 대표하는 아이돌들만 돌아보더라도 인터넷 세계, 현실 세계라는 두 세계 속에 놓여있는 인간의 상황을 잘 짚어냈지요. 해당 소속사의 시대 안목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때의 세계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2021. 10. 21.
백신, 안정감과 불안감 사이에서 이번 이야기는 공간 단상에 편입시켰습니다. 매장 운영에 직격타를 날린 코로나19가 작렬했기 때문입니다. 전염병이 올 줄 몰랐습니다. 꽤 문명화된 세상에서 바이러스라니! 장장 2년 동안 괴롭히고 있네요. 마스크를 안썼던 개업 때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2년동안 마스크와 함께 살다보니, 제 입술과 코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메르스나 사스 때처럼 잠시 있다가 물러갈거라 생각했었습니다. 심지어 그때는 전염병이 있다 하더라도 마스크가 필수인 세상이 아니였습니다. 가끔씩 마스크 벗은 제 얼굴이 낯설어질 정도로요. 결국 전 지구적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바로 코로나19 백신이었는데요. 사실 코로나19라고 불리기 이전에는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쌩뚱맞은(지극히 .. 2021. 10. 15.
문제의식과 공명하기(직전에 썼던 글에 덧붙여) 말로 설명되지는 않지만, 어떤 화두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 상태에서는 아직 설명하기에는 어떤 단어, 문장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계기를 찾는 방법 중 하나가, 책에 있는 문장과 마주치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영상 매체에서는 디테일한 문제의식을 다루지 않고, 큼지막한 주제를 다루니까 그 매체 활용은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큰 주제를 잡습니다. 어제 쓴 글 중에서 상담이 주제로 쓴 글이 있습니다.(https://1-pattern.tistory.com/75) 어제 썼던 글의 의식의 흐름을 살펴봅시다. 유명 정신과 의사, 상담가를 영상에서 목격하고, 댓글을 먼저 봅니다. 찬양 일색입니다. 근데 여기서 삐딱한(?) 반론이 떠오릅니다. 그 반론이란 상담이라는 방법론 하나로 누군가를 추앙할 .. 2021. 10. 13.
상담가의 시대(상처-힐링 컨텐츠는 영원하다) 양재진 원장님, 오은영 박사님의 영상의 조회수가 높습니다. 또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프로그램은 상담 전문 프로그램입니다. 제 바깥 분께 물어보니, 이 분들이 유명해진 건 꽤 오래전이랍니다. 저는 유튜브 컨텐츠가 질려서, 고품격 지식인들이 만들어내는 컨텐츠가 무엇이 있는가를 찾아보다가 이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주로 이혼과 불행, 처세 컨텐츠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려면 예약을 거는 수고와 고액(의미에 따라 다르겠지만)의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당연하지요! 무엇보다 이 분들을 구독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제가 한 때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룬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TMI를 더 하자면, 한때 동물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던 시절에는 수의사가 제 이상향이었습니다. 아, .. 2021. 10. 12.
자소설 닉네임을 백지라고 쓰곤 합니다. 백지는 무언가 쓸 수 있고, 무궁무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장인 동시에, 공포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설렘과 무서움이 함께 존재하는 '두려움이 얹혀진 신비Mysterium Tremendum'(루돌프 오토)의 공간입니다. 아, 특기는 새벽 감성 충만할때 글쓰고 뿌듯해하다가, 다음 날 일어나 이불킥하는 특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때 주간지 기자를 했습니다. 학술 즉, 아카데믹 파트를 주로 취재다니며, 부단히 읽고 녹취하며 기록하는 업을 삼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읽지 않을 거 같은 글을 번역해서, 가독성 좋게 만드는 과학적인(?)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깔끔하게 만드려고 노력합니다. 제 정체성과 기자의 정체성은 이토록 가깝게 겹쳐 있습니다. 글을 쓰는 이 공간도 무.. 2021. 10. 5.
독자 독자, 외동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독서 인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름 책방을 열었는 데, 다들 책을 보지 않고 커피만 사먹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가게를 이렇게 지탱할 수 있게 해주셔서....아, 이게 아니었지. 송파동이라는 나름 부한(?) 이미지가 있는 동네에 책방을 만들었습니다만, 독자 찾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적어도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 빌라가 가득찬 동네에 책을 찾는 손님이 잘 없습니다. 책은 생각보다 대중적인 아이템이라 생각을 했고, 책이 사람을 유인해오는 역할을 해온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만, 생각 외로 책이 둘러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바로 나가시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유서깊은 교보문고, 영풍문고에서는 약속 시간 전에 기다리는 공간이자, 약속 시.. 2021. 10. 1.
쓰는 업에 대해 - 언론 매체를 스케치해보다 쓰는 업종이 있습니다. 쓰는 이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쓰는 행위로 벌이를 하는 이로 한정하겠습니다. 쓰는 업 종사자 중 대표적으로 기자가 있습니다. 1차 현상을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회정의를 위한 비판적 논조의 정의로운 기자가 그 이상향이긴 합니다만, 대다수의 기자들은 사주의 지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철저한 위계구조를 가졌기 때문이지요. 저도 한때 글을 쓰는 업으로는 너무 벌이가 적어서, 편집 디자인도 배워서 편집비용으로 겨우 겨우 평균 수입을 맞추긴 했습니다만, 이건 제 이야기입니다. 사진기자, 객원기자, 선임기자, 편집자, 출입처 기자 등 계급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법조계와 더불어 정치권과 연계되어 국회의원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 2021. 9. 30.
종교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그런 책 기자 시절, 굉장히 많은 주목을 했던/ 지금도 열심히 주목하고 있는 박일준 교수님의 첫 단독 저작입니다. 몰입감 넘치는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박일준 교수님의 첫 단독 저작은 입니다. '둘'이라는 용어가 돋보입니다. 또한, 이는 박일준 교수님께서 주로 사용하시는 '사이between'이라는 용어와도 맞닿습니다. 이번 글의 주제를 그리스도인의 삶은 두 세계로 나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박일준 교수님의 저작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정의는 "사이"의 문제이다. 정의는 현실이 아니다. 어쩌면 현실 세계 속에 실현되어본 적 이 없는 환상의 실재이다. 환상의 실재로서 정의는 현실화된 적이 없지만, 그러나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 실존하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실재로 기능한다. 즉 이 비/현실적인 정의에 대한.. 2021. 9. 28.
음악은 복잡하다 0. 서론 우리는 음악을 음원으로 접합니다. 음원을 녹음된 그 순간, 음악가 곁에서 직접 들을 수 없기에 녹음이 됩니다. 그 녹음된 것 저장되고, 그 저장된 것들을 복제 및 상용화된 이후에야 시장에 나와야 들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음반을 사는 것으로 끝이 아니지요. 음반을 판매하는 음반 매장, 음반을 재생하기 위한 재생기기를 또 구비해야만 했습니다. 그 재생기기는 어찌나 많던지요. 음악을 접근하기까지는 아티스트의 역량이 전에는 크게 부각이 됐다면(그것도 소속사의 마케팅+방송사의 띄워주는 연출도 분명히 있었지요), 지금은 마케팅과 스트리밍, 익숙하게 만드는 무한재생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크송이 각광받게 됐지요.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음악의 장르도 변해갑니다. 또한 음반 판매량이 주된 평가 척도였다면.. 2021.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