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로스터스393 Coaltar of the Deepers(C.O.T.D, 심연의 무저갱), 끊어 듣기!(submerge, sazabi,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심연의 무저갱 밴드입니다. 일본 쪽 밴드입니다. 18년전에 다음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밴드입니다. 기타톤은 지저분하지 않은 깔끔한 톤을 씁니다. 흡사 루나씨의 기타리스트인 이노란(Inoran)스러운 깔끔함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어떤 이펙터를 쓰는지까지는 제 귀로 구분을 못해서 패쓰. https://youtu.be/awsYwKTpby 제가 처음에 들었던 곡은 Submerge(1998, 앨범 타이틀>)라는 곡입니다. 쇼킹했지요. 도입부, 마무리가 특히 돋보이는 멋진 곡입니다. 처음부터 진행하는 질서정연한 리드기타의 리프가 나오는 데, 배킹이 훨씬 돋보입니다. 보컬은 다소 힘빠집니다만, 다른 곡에서는 거칠고 여리여리한 지킬과 하이드같은 보컬이 특징입니다. 커팅하는 박자가 엇박으로 치.. 2021. 6. 4. 학교와 학원 특이하죠? 학교와 학원에 대한 사진은 없고, 웬 책이냐 광고냐? 앞광고도 뒷광고도 아닙니다. 내돈내산입니다 ㅠ 광고 받고 싶은데, 북랩 일리라는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가 본 책, 제가 맘에 드는 책부터 시작해야겠지요. 그래도 광고받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요점은 이렇습니다. 북랩 일리는 제 불만족으로부터 나온 공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게 익숙해지고 오랫동안 콤플렉스를 심어주는 요소가 교육이었습니다. 엄밀히 규정하자면 입시 제도겠지요. ----- 같이 읽은 책으로는 권재원 선생님의 입니다. 입시 제도때문에 읽지 못했던 교육에 대한 '담론'입니다. 결국 입시 제도를 교육이라 착각하며 살았던 기간이 길었던것이었죠. 이는 제 게으름과도 연관됩니다.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바꾸려 하지 않고.. 2021. 6. 3. 어쩌다, 일리一理(1) 임상이 없는 학문은 허황되게 보이기 쉽고, 궤변으로 매도당하기 쉽습니다. 임상성 즉, 삶의 구체성은 철학적 탐구의 중요 단서라고 김영민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사실 첫 문장부터 선생님의 문장입니다...) 김영민 선생님께서는 “일상성을 버리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최소한의 일상성의 경험과 학문은 밀접해야 합니다. 이와 연관해서 선생님께서는 인간의 ‘일리一理’라는 개념을 말씀하세요. 사실 사진의 책이 아닌 이미 절판된 (1993)에 나오는 개념입니다. 사진의 책과 일리의 설립이념은 찬찬히 서서히 다룰게요. 선생님 은 일리라는 독특한 개념을 발전시켜 나가셨습니다. 일단 제 공간의 설립이념에 각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세상을 복잡성이라 읽고 그 세상을 ‘일리一理’의 해석학을 통해서 이해한다.” 이 문장이었습니.. 2021. 6. 2. 북랩 일리의 중심, 바테이블 변천사 북랩 일리는 들어오자마자 바테이블이 보입니다. 처음 설계할 때부터 바테이블에 대한 로망이 있어 이를 한껏 살리고 싶었습니다. 정보 공유의 장이자, 서로의 지식의 지평이 넓혀지는 곳으로 의도했기 때문이지요. 막 오픈했을 때의 바테이블입니다. 서버를 깨먹지 않기 위해, 바닥을 고무재질로 깔았고, 조리 과정도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때는 컵이 그리 많지 않았네요. 그리고 지금보니 앞에서 원두를 만질 수 있게 해놓았네요. 바테이블 앞에서 원두를 선택하면, 즉석에서 추출하는 구조로 구성이 됐었습니다. 아, 드립스테이션 소개도 빠졌네요. 저기 드리퍼가 올려져 있는 게 드립스테이션입니다. 동재질입니다. 더 높은 데서 추출하면 무엇이 좋느냐고 여쭤보신다면, 공기와 물이 닿는 정도가 늘어납니다.. 2021. 6. 1. 독서방법론 -개념을 따라가며 읽기 - 자크 랑시에르의 <감성의 분할> 과거에 미학에 대한 상식을 갖춰놓자는 차원에서 자크 랑시에르의 로 독서모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얇은 책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굉장히 압축적인 책이고 용어 규정하면서 논지를 진행시켜 나가는 모습에서, 메모를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메모의 기록들입니다. 차근차근 개념을 필기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번거롭지만, 읽는 맛을 증폭시키는 행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알아들을 수 있게 제가 이해한만큼만 설명해내는 고단함도 결국에는 보람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다른 개념서를 읽을 때에도 논지를 무난하게 따라갈 수 있게 됐습니다. 철학 관련서 혹은 이론서를 같이 읽어나갈 때에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북으로는 쉽게 할 수 있구요. 만약 워드로 작업할 생각이시라면 옆에 독.. 2021. 5. 30. 독서 모임론論 - 김영민 선생님 <사랑, 그 환상의 물매> "자니? 밖이야?" "너뿐이야" "내꺼하자" "미안해"/"뭐가 미안한대?"/"그냥 존재 자체가 미안해" "왜 전화를 안받아?" "가지지 못할 바에는 부숴버리겠어" 엄숙하지만 코믹한, 과거의 숟하게 이불킥을 했던, 혹은 아름다웠던(?) 사랑의 기억이 다들 있을겁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연애와 결혼이라는 제도로 통칭되고, 그러한 이미지로 사랑이 소비되는 세상 속에서 살지요. 연애나 결혼제도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역할도 '규정'되기도 했지요. 지금은 그게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철학적, 사회학적으로 사유하며 그 틀을 완전히 낯설게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번에는 김영민 선생의 로 정했습니다. 같이 나누기 좋은 본문을 발췌해서 미리 나눕니다. 발췌한 본문에 .. 2021. 5. 29. 음악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음악을 소개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정리하려고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비장하게 빼들었다는 표현을 못써서 아쉽습니다.) 음악 하나에는 꽤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주로 이런 틀거리를 가지고 음악 소개를 고민해보려구요. 1) 어떤 매체를 통했는가? 소리바다 시절에는 음원으로만 표현됐습니다. 그리고 소리바다 시절에 음원을 다운 받을 때, 태그 정리가 되있는 파일도 있고 아닌 파일도 있었어요. 아무 음원이나 받으면서 주로 음악을 접했습니다. 그 당시 무료 음악 스트리밍의 창시자 벅스 뮤직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일본 음악들도 있었는데, 저작권법이 강화됨에 따라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됐지요. 이후 벅스는 고음질음원다운로드(유료) 서비스로 더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이렇게 스케치를 해보니, 어떤 매체를 통.. 2021. 5. 28. 존 윅 시리즈 <콘티넨탈 호텔> - 쉼과 벼림 그리고 반란 존 윅 시리즈에 나오는 중요 거점 은 북랩 일리의 공간 구성에 있어서 많은 영감을 얻은 작품입니다. 콘티넨탈 호텔은 존 윅 시리즈에서 비중이 큰 공간이며, 움직이지 않지만 실질적인 힘을 가진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시리즈가 갱신되면서, 콘티넨탈 호텔의 의미와 비중도 점점 커져가지요. 1편에서의 콘티넨탈 호텔은 킬러들끼리 서로 죽이지 않는 절대 규정을 가지고 있는 '휴전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 룰을 깬 사람을 바로 응징하는 징벌자 역할을 하기도 했지요. 물론 그곳의 권한을 행사하는 윈스턴의 역할이 더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콘티넨탈 자체의 힘, 혹은 킬러 세계의 규정, 이에 대한 집행자 '윈스턴'이 일구어내는 공간입니다. 긴장을 풀고 다음 스텝을 위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입니다. 2편-리로디.. 2021. 5. 28. 원두 표현2_ 코스타리카 산 라파엘 옐로우 허니/깔끔한 멜론 원두를 고른 이유는 간단합니다. 맛에 '메론', '수박', '시나몬'의 향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독특한 맛이 날거라 기대가 될 수밖에 없어요. 호기심을 절대적으로 믿고 질렀습니다. 그리고 옐로우 허니라는 코스타리카적 진부한 맛이 걸리긴 합니다만, 업체가 표현한 컵노트에 주목했습니다. 0)생두회사: 알마씨엘로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품종: Catuai Caturra -가공방식 : Honey -고도 : 1500-1700M -산지 : 코스타리카 -지역 : Tarrazu -컵노트: 메론, 수박, 시나몬(생두회사 기준)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Medium(중배전)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4 -원두량/추출량: 20g / 150ml -드리퍼: 칼리타.. 2021. 5. 27. 우리의 삶이 편집이다/마츠오카 세이고=마쓰오카 세이고의 책들 편집은 우리의 삶입니다. 인간은 결국 주변 인간들과 환경의 흔적입니다. 이런 생각에 도달하자 마자, 지식의 활용 즉, 지식의 편집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꽂아 두기 위해 지르는 제 자신의 습관도 한 몫했습니다. 바로 연관 도서에 대한 문제입니다. 서로 어떻게 연관되고, 어떻게 중첩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아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읽을 때는 그렇구나 느끼다가, 책을 덮으면 백지가 되어 버리는 마법의 연관성이라니... 물론 기억이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닙니다. 파편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지요. 다시 읽으면 그 파편이 다시 보이거든요. 즉, 지식은 뇌 속에 혹은 몸과 어우러져 파편-편집적으로 구성됩니다. 묵혀 있다 연관되는 지식, 그것이 편집된 지식-혹은 개똥철학이.. 2021. 5. 25. 원두 표현1_온두라스 산 에스테반 내추럴 SHG/온전한 온두라스/온온 처음에 원두를 고를 때, 생두 회사의 맛 표현을 먼저 보고 고릅니다. 요즘에는 남의 집 커피를 돌아자니면서 마십니다. 남의 집 커피가 아무래도 맛있잖아요. 남이 내려주니까 ㅋㅋ 꾸준히 먹다 보니 양주맛이 나는 커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주로 이런 맛을 연출하는 것은 무산소발효식의 커피가 되겠지요. 그때의 맛을 상상하며 관련 원두를 골라봅니다. 그 중 눈에 띈 원두가 있었습니다. 온두라스 산 에스테반 내추럴 SHG입니다. 컵노트가 처음부터 위스키라니요! 그래서 설마 정말 그런 맛이 나겠어하고 샀습니다. 볶아 보니 굉장히 효율적인 가격 구성이자, 맛도 제가 기대했던 맛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짝 더 샀습니다. 커피 고를 때에 기준은 맛입니다. 업체의 설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요. 그리고 이름의 간지입니다.. 2021. 5. 22. 북랩 일리 첫 번째 스피커, LG PK7(붐박스)x2/지금 사도 좋은! 북랩 일리를 만들 때, 좋은 스피커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좋은 카페들을 돌아다니다보면, 느낌있는 스피커들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죠. 특히 마샬 스탠모어라든가, 근데 너무 비싸서 적정 가격의 괜찮은 스피커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유튜브를 살펴보다가 프로듀서DK 채널에서 본 스피커 소개영상을 보았습니다. 스피커를 평가할 때, 녹음 환경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고 해당 스피커가 꽤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엘지 베스트샵에 가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이건 가장 초기 모델이라 가장 단단하게 나왔고 현재는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그래서 질러버린 PK7입니다. 초기에는 1개만 썼지만 몇달지나 1개를 더 구입해서 스테레오로 활용했습니다. 지금은 이 두개를 처분해서, 다른 스피커로 바.. 2021. 5. 21. 북랩 일리, 1단계 모습 "'일리있다.' 는 말이 있습니다. 한가지 이치가 있다는 말인데요. 커피를 내리는 일에도, 책을 논하는 일에도 그 이치를 찾아가려 노력중입니다. 오늘도 카페 일리, 열려있습니다"(인스타그램 초기 포스팅 중) 이거 사실 제가 쓴 거 아닙니다. 인스타에 조금 익숙한 친한 친구가 대신 써주었습니다. 이불킥.... 북랩 일리를 열고 바테이블 3개의 구조에서 손님 친화적 구조로 바꾸었습니다. 0단계(맨 첫 포스팅 확인)에서 보면, 개인이 와서 앉기 좋고, 사색하기 좋은 공간으로 꾸밀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수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에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놓았지요. 1)손님 친화적 테이블 2) 소외된 가운데 튼튼한 책장과 소외된 사이드 바테이블 그렇게 손님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에 좋게 했습니다.. 2021. 5. 20. 초기의 아무 말, 아무 노트 초기에 손으로 펜을 들어 상형문자(본인의 글씨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 키워드와 제가 관심있었던 주제들을 손적이했지요. 그 흔적을 먼저씁니다. 다양한 노트를 갖출 예정입니다. 스케치는 다양한 형식을 통해 작품이 되니깐요. 잉크펜에 대한 로망, 어떤 펜들이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저 펜도 알라딘을 통해서 산 거지만, 한 번 떨궈서 깨진 이후로 영영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기감이 어떤 것이 좋은지 부단히 써봐야겠습니다. 역시나 존재도 모를 뻔한 음악을 소개하고픈 욕망이 가득했습니다. 커피 풀네임, 드리퍼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네요. 비 온 직후를 좋아합니다. 공기가 다르거든요. 오늘의 아무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계속) 2021. 5. 19. 2018.12.01. 북랩 일리 열다 북랩 일리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열었습니다. 북'샵'이라기보다는 '랩'이라는 실험실, 좀 더 복잡성이 있는 공간으로 열린 상상력으로 열려 있고 싶었습니다. 초기 사진들입니다. 서서히 바뀌는 모습을 올릴 예정입니다. 초기 혼란스러운 북랩 일리의 모습을 다뤄보았습니다. 건물이 파래서 색상 선택하는 데 큰 고민은 없었습니다. 바테이블 위치를 창가 쪽에 정말 적은 수의 좌석만 세팅을 했었지만, 새로운 탁상과 의자가 들어옴에 따라 손님 친화(?)적인 공간으로 개편을 했습니다. 지금 보니 굉장히 휑하네요... 이후에 계속 채워지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계속) 2021. 5. 18. 이전 1 ···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