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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표현78_브라질 뚜깐 / 끝맛에는 감칠맛이 0)생두회사: 나무사이로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원산지: 브라질 -생산지역: 미나스제라이스 -재배고도: 950m -가공방법: 내추럴 -품종: 문도노보, 투피, 이카투 -Cupping Note: 체리, 건자두, 라즈베리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미디움-다크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3.5 -원두량/추출량: 20g / 180ml -드리퍼: 칼리타 -물 온도: 90도 3)내 표현 컵노트보고 상큼함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다크하게 볶았을 때 산미가 어떤 식으로 올라올까 기대해보았습니다. 직전 산타세실리아와는 달리 끝맛에 감칠맛이 있습니다. 아이스로 드실 때 빛이 나는 원두. https://smartstore.naver.com/1pattern_r.. 2023. 5. 10.
원두 표현77_브라질 산타세실리아 / 깔끔한 익숙함 0)생두회사: 나무사이로 1)생두회사가 제공한 정보 -원산지: 브라질 -농장명: 산타 세실리아 -생산지역: 알타 모지아나 -재배고도: 837-920m -가공방법: 내추럴 -품종: 카투아이 -Cupping Note: 버터, 토피, 피스타치오, 밀크 초콜릿 2)본인의 세팅 -로스팅기: 부자로스터K -로스팅 포인트 : 미디움-다크 -그라인더: 칼리타 나이스컷밀 -분쇄도: 3.5 -원두량/추출량: 20g / 180ml -드리퍼: 칼리타 -물 온도: 90도 3)내 표현 익숙하고 안온한 다크함이지만, 깔끔합니다. 스모키한 그 순간도요. 2023. 5. 10.
혼동되는 개념, 숙지하고 읽기 /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끼고 아는 존재> 요즘 각광받는 안토니오 다마지오입니다. 최근 들어 매년마다 그의 주요 저작이 번역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목받게 되면, 당연히 그를 다루려는 국내 학자가 생길테고, 학자는 당연히 그의 저작에서 나타나는 '주요 개념'을 정리해줍니다. 그렇기에 주목 이후에는 조금 더 안토니오 다마지오에 대해 좋은 가이드와 함께 읽어나갈 수 있지요. 그렇기에, 주변에 좋은 스터디 모임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작은 모임일지라도, 어떤 트렌드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혜의 수원水原이거든요. 안토니오 다마지오를 읽을 때, 숙지해야 할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당 책의 14페이지까지 번역자의 정리 부분 발췌하여 정리합니다. 1) Emotion - '정서'로 번역됨 다마지오는 Emotion을, 뇌 안의.. 2023. 5. 9.
하룻밤의 지식여행 시리즈(김영사, 절판) 1)촘스키 2)양자론 3)수학 4)진화심리학 5)철학 6)사회학 7)심리학 8)플라톤 9)포스트페미니즘 10)이슬람 11)낭만주의 12)문화연구 13)기호학 14)프로이트 15)라캉 16)융 17)스티븐 호킹 18)정신분석 19)데리다 20)푸코 26)아리스토텔레스 30)언어학 31)윤리학 32)페미니즘 33)뉴턴과 고전물리학 37)의식 40)진화론 41)마르크스 42)비판이론 47)우주 48)상대성이론 53)카오스 54)프랙탈기하학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377701 [중고] 하룻밤의 지식여행 20권 세트 두껍고 어려운 인문학 도서를 읽자니 부담스럽지만, 교양과 지식을 위해 무언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의 요구에 딱 맞는.. 2023. 5. 7.
비평은 문학적이며, 표현적으로 재구성할 것 / 김영민 <산책과 자본주의> 3 이 책은 2007년에 나온 책입니다. 하지만, 이때의 문제의식이 2022년의 와 여전히 그 뜻을 잃지 않고, 돌파합니다. 공부함의 기본, 무엇보다 해석에서 더 나아간 '비평'은 곧 잘 가꾸어지고 솎아지고, 비로소 소소한 삶의 내려앉은 '몸'입니다. 바로 아래 문단에, 뜻과 글의 사잇길이라는 아슬아슬함을 캐치하고 더 나아간 길을 제시하십니다. 그러니, 일독을 권합니다. 문화비평은 문학적이며, 문학적이어야 한다. ...인문학을 표현적으로 재구성하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문화비평의 '비평적' 글쓰기가 그 자신의 신체를 '문화적'으로 재구성하는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이 굳이 '문화' 비평일 필요가 없다. ...이는 단지 가독성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낮은 자리 속에 정박하려는 미래 인문학적 체질변화와 .. 2023. 5. 7.
삶은 응하기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7 우리의 주된 삶의 방식, 무엇보다도 살아가는 삶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응하기'입니다. 이웃들 혹은 타인들과의 온/오프라인의 버성김 속에 놓여서 살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혼자 있는 동안에도, 유튜브에 속한 타자와 버성깁니다. '홀로' 역시, '타인'의 해설이 있어야, '홀로'가 비로소 '고독'으로 의미화합니다. 그렇기에 가장 익숙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보면, 타자에게 버성김을 뚫고 응하기는 어렵고도 어렵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응하기'는 그야말로 전부다. ...우주와 그 생명의 역사는 죄다 장구한 응하기의 과정이다. 응하기를 통해 그 실효를 얻는다는 것은, 곧 삶의 자리가 늘/이미 타자의 세속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愼獨마저도 (어떤) 타자(들)와의 대화다. 생각이 공부가 아니.. 2023. 5. 7.
새 차/ New Tea 카페인이 안맞으신 분들을 위해 티를 구비해 놓았습니다. 영국 아마드사의 티를 쓰고 있습니다.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따뜻하게도, 아이스로도 가능합니다. 1) 얼그레이 2)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3) 레몬 라임 블랙티 4) 애플 블랙티 5) 카모마일 레몬 6) 페퍼민트 레몬 7) 체리 히비스커스 8) 딸기 9) 시트러스 믹스 10) 레몬그린티 11) 루이보스 시나몬/카라멜 2023. 5. 6.
소소한 구원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6 구원을 '철학적 용어'와 '공부함'의 길과 관련시킵니다. 구원이라면 종교적인 냄새를 풍기는 데, 선생님께서는 이를 철학적으로, 더 나아간 비평으로 해석하십니다. 섣불리 돕는다는 착각으로 많은 것을 망쳐왔던 경험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기적인 이유이고, 수작(?)부리려는 좀스러운 작전이었을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입과 도움에 대해, 곧 선생님의 책이 나온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구원을 읽더라도, 제 삶에서 구원을 이룰 수 있을지는 참 요원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제가 맡은 이 공간을 가지런히 가꾸고, 바지런히 자료를 쌓아나갈 밖예요. 구원이라는 게 별스럽지 않다. 자기의식이 자신의 삶과 실천 속에서 완전히 녹아든 게 바로 구원의 징표다. 자기를 바라보는 자기의식이 소외되거나 스스로 버성기지 않으면 그것으.. 2023. 5. 4.
비평이라는 가능성 / 김영민 <산책과 자본주의> 2 마냥 에세이집이라고 알고 있던 김영민 선생님의 책의 서문을 보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설명하는 비평의 의미를 같이 숙독해봅시다. 이게 제 할 말의 전부입니다. 이 매장의 존재이유이구요. ...문화비평은 일상의 낮은 자리로 스며든다. 그런 점에서 비평은 그 자체로 공부다. 공부가 아닌 비평은 부레처럼 뜨기 떄문이다. 습작이라는 기나 긴 발효의 시간, 그리고 그 발효가 마침내 내열을 숨기고 차분해졌을 때에 스타일이 생긴다는 고호의 말처럼, 이론의 열정을 묵히고 그 모서리들이 숙진 다음에 우리는 비평가의 눈으로 문화를 얘기할 수완과 지혜를 얻는다. ...문화비평은 일상의 정치성에 주목한다. 바로 거기에, 일상을 다루되 문학과 갈라지는 지평이 생긴다. 일상이 어떤 삶의 양식이라는 채널을 통해 진지화할지, 혹은 영.. 2023. 5. 3.
지혜라는 미래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5 지혜는 솟아나는 '영감'의 발현과 비슷한 어감입니다. '솟아난다'는 표현에서 지혜의 이미지가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여러 영상 매체에서 드러난 지혜의 모습은 '위태'롭지만, 국면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전쟁 영화에서 이런 지혜라는 이미지를 엿볼 수 있어요. 또한 현실과 타협하는 전략인 동시에, 불법과 합법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는 현대 드라마에서도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성서에서 '솔로몬의 재판'에서 지혜의 모습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혜는 무맥락적-무매개적 지식으로부터 '외출', 삶 속에 들어가는 비평적 실천과 함께 솟아나거나 쟁여진다.(그러나 결국 관건은 외출 그 자체가 아니라 외출한 이후에 다시 자신의 집으로 귀가할 수 있는가, 하는 데 있다.) 이미 지적했지만, 실천의 지평에서 동.. 2023. 5. 3.
인문학 열풍의 종착지, 맘몬 숭배 / 김영민 <자본과 영혼> 3 길게 보면 2011~2017년 사이, 짧게 보면 2014~2016년 사이에 인문학 '광풍'이 불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조명하고 취재하고 싶다는 생각에 학술 쪽 기자에 잠시 몸을 담았던 적이 있다. 저자와의 만남 혹은 강연 위주로 구성하는 책방들도 폭발적으로 늘었던 시기도 2017~2018년 잠시간 그랬었다. 그런 분위기가 오래갈 것이라 판단해, 스스로도 매장을 만들게 됐지만, 찾는 이들도 없어졌으며 그런 책방들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 인문학이 중요하고, 관련 강의를 하는 강연자들도 많아졌지만, 돌아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 순간부터 '새 인재 발굴'이 멈추게 된 것이다. 그래서 불편한 사실을 목도한 게 있다. 결국 출중한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 2023. 5. 2.
'학교는 말야'라는 말의 숨은 뜻 / 우치다 다쓰루 <어른이 된다는 것> 2 예의 범절은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착각했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된다. 나 역시도 무의식적으로 학교에다가 떠넘겨버린 것이다. 이런 게 상용화(?)되다 보니, 언론도 모든 문제를 학교 문제로 떠넘겨 버린다.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이 학교는 늘 동네북이었다. 숨만 쉬면 다 교육탓이란다. 그러면 누구 탓일까? 수신제가修身齊家다. 나 자신, 내가 맡은 이들, 나와 이웃 간의 관계성의 문제이다. 그러니 가정에서 할 일을 타 기관에 떠넘기지 말 것! '학교에서는 예절이나 도덕 등에 대해 단단히 가르쳐주었으면 한다'는 말에서 아이가 읽어내는 것은 말의 표면이 아니라 말 속에 있는 '그런 성가신 일은 학교가 해, 우리는 바쁘니까'라는 '자못 깔보는' 태도다. ... 하지만 그것을 가르칠 방법을 모.. 2023. 5. 2.
비평의 정확한 정의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4 이론을 공부한다는 것을 이유로, 우월해진 게 아니다. 이는 자기 위로일 뿐. 이렇듯 그전에 이론을 공부하고 관련 서적을 수집했던 이유는 허영(?)이었다. 스스로 좀 더 우월하다는 자만심에 취하기 위해 공부했었다. 이는 분명 잘못된 방향이었던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김영민 선생님은 공부의 길을 제시해주신 분이시다. 무엇보다 여느 인문강사들과는 달리, 남의 이야기인양 치부하는 비판적 어투가 아닌 '비평의 숲'을 제시하신다.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문제시하는 데에서, 비평의 궁극적 묘가 있다고. 이론은, 특히 인문사회과학의 이론은 비평이 된다. 아니, 오직 비평이 됨으로써만 그 이론은 자신의 존재증명에 나설 수 있다.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비평의 진정한 대상은 타인이 아니다. 몸을 끄-을-고 타자(성)를 향해 .. 2023. 5. 2.
이부영 교수님의 작품들 한국의 카를 융 전문가, 카를 융이 떠오르신다면 바로 연관되는 분, 이부영 교수님입니다. 1) 2) 3) 4) 5) 2023. 4. 30.
조동일 선생님의 작품들 대학 재학 시절, '학문함'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지식의 유통, 지식의 형태, 지식의 물성, 그리고 그것들의 축적 및 열람, 공공성, 그리고 해외 아카데미즘과의 연계성, 연구함에 대하여 등등. 지식의 공공성 즉, 아카데미아에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그런 기초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거쳐가야할 대가이시죠. 조동일 선생님의 저작들입니다. 0) 전권 1) 2) 3) 4) 5) 6) 7) 8) 2023. 4. 30.
이론Theory을 다룰 것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3 공부함에 있어서, 이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리고 사회가 좀처럼 좀먹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의 기득권에게 마이크(매체의 주목)가 쥐어지기 때문이고, 물들어가는 한심한 개인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공부를 할 필요가 없고, 풍경만큼은 깔끔하고, 결핍 하나 없이 평화로우니까. 풍경에 가려진 것들을 보려 하지 않기에. 이론을 배우는 것은 (그 경험적 비용과 감가상각에도 불구하고) 느낌의 너머로, 감각의 너머로, 상상(직관)의 너머로 나아가 실제에 박진하기 위해서다. 이런 뜻에서 이론을 배우고 그 뜻ㅇ르 적용하는 것은, 修行의 과정에서 에고를 넘어가려는 실천과 닮았다. 무릇 좋은 이론이란, 개인이 자신의 경험역(經驗域)에 빠진 채 거기에서 생성된 직관적 표상들을 매개적 의심 없이 믿.. 2023. 4. 30.
자폐 그리고 단절의 사회 / 우치다 다쓰루 <어른이 된다는 것> 1 어느 컨텐츠든 댓글보면 가관이다. 댓글을 주로 향유하는 이들이 '젊은 세대' 혹은 '어린 세대'임을 감안하면, 미래가 암담해보이기까지 한다. 댓글끼리 서로 비아냥대며, 서로가 서로를 헐뜯으며 자연적인 지옥이 생성된다. 어쩌다 이런 사태까지 왔는가에 대해 단초를 잡으려, 책을 집어든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故'노무현' 대통령을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그를 조롱하는 행태들을 볼 때, 잘못되도 정말 단단히 잘못됐구나 싶었다. 탐구는 묻지 않고, 자기가 하는 말에 대해 성찰 없는 사회. 미래의 아이들은 괴물일까? 선물일까? 수업을 듣는 걸 그만두는 것은 무척 심각한 일이다. 지식이 몸에 배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뭔가를 배우기' 위한 기본적인 규칙이 몸에 배지 않기 때문이다. '뭔가를 배우는' 것은 '.. 2023. 4. 30.
지금 있는 좋은 선생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 우치다 다쓰루 <교사를 춤추게 하라> 2 개혁을 주장할 때, 흔히 떠올리는 것은 '누군가'가 하겠지, 신문지에서 인쇄된 욕을 같이 퍼부어주면 되겠지, 정도에 그쳤던 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십대 시절이나 삼십대인 지금이나, 똑같이 욕만 하고 '문제가 많아'하고 소주 한 잔 하며 또 다시 앵무새처럼 반복합니다. 우치다 선생님의 지적처럼 '군사 세력'과 '외부 세력'이 추진하는 것을 바라고 있었던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됩니다. 결국 국민이 주인이라면서요. 말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일종의 '국민병'입니다. 텔레비전에서도 신문에서도 식자들이 예리한 사회비판을 펼치고 있는 덕분에 국민들은 다양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이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누가 해결하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사회제.. 2023. 4. 23.
스승 따위 / 우치다 다쓰루 <스승은 있다>3 80년대 태생인 필자는 수많은 리더들의 몰락을 봐왔던 세대이다. 그리고 그때의 주목받았던 대부분의 리더들은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리더의 발가락이라도 쫓아가려 사교육비를 남용(?)하며, 부모님의 등골을 휘청거리게 만든(그나마 다행인것은 등골을 뽑지 않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수많은 학원을 옮겨 다녔지만 결국 경제적 이유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선택했던 자기주도적 학습을 매우 위태롭고 불안하게 시작했었다. 중고등학생 때, 그 당시에 좋아했던 선생님들은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가지 않는다. 지금은 좋아하는 선생의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스무살이 훨씬 넘어, 선생 복을 타고 났다라고 느낄 정도로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마주쳐왔지만, 역설적으로 좋은 선생님들은 권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계셨다. 그래도 .. 2023. 4. 23.
나쁜 질문부터 거르기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2 가장 나쁜 질문은 선생을, 그리고 대화상대를 자판기로 취급하는 내용 중심적 단답형이다. 선생이 자판기의 노릇을 참아내야 하는 시기는 학생이 유치원생 이하의 단계에 머물 때가 적당할 뿐이다. ...최소한 공부의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단문단답의 교환장치 속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소외시키지는 않을 터다. ...마치 한국 사회에서 영어 실력이 실존용이라기보다 내부 경쟁용으로 활용, 혹은 남용되고 있는 것처럼, 나쁜 질문은 대체로 사감에 얹혀 도발적이거나 반응 형성적이며, 넓은 뜻에서 내부 경쟁용으로 오용된다. (18) 질문은 어려웠다. 제대로 익히지 않고, 틀이라도 잡아여 질문이 생기는 법인데, 질문 시간 때는 좋은 질문을 아니, 적어도 해당 주제에 맞는 질문이 나오는 것을 본 적도 없다. 묵히고, 익힌 다음에야.. 2023. 4. 22.
뻔한 뉴스, 그 상투성에 대해 / 김영민 <자본과 영혼> 2 우리는 대중입니다. 매체는 개인 각각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씩 아니 자주 매체가 대중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받고는 합니다. 마치, 이 프로그램을 보기만 하면 당신은 특별한, 아니 적어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은 아니라는 자신감 아닌 자신감을 심어주고는 합니다. 스스로 특별하게 여기지만, "나만큼은 다른 이와 달라"라는 말에서 이미 다른 이와 차어없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여기의 매체의 무서움이 담겨 있는 거 같습니다. 다른 의미로 언론의 제대로된 보도가 이뤄질 수 없는 이유 중에 핵심 요인은 바로 '상투성'입니다. 갖은 대중매체를 접하는 소식들은 대체로 상투적인 틀과 표현 속에 묶여 있다. ...공급과 수요의 포맷이 대중적일 수밖에 없는, 어디까지나 '대중'-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 2023.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