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20

새 차/ New Tea 카페인이 안맞으신 분들을 위해 티를 구비해 놓았습니다. 영국 아마드사의 티를 쓰고 있습니다.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따뜻하게도, 아이스로도 가능합니다. 1) 얼그레이 2)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3) 레몬 라임 블랙티 4) 애플 블랙티 5) 카모마일 레몬 6) 페퍼민트 레몬 7) 체리 히비스커스 8) 딸기 9) 시트러스 믹스 10) 레몬그린티 11) 루이보스 시나몬/카라멜 2023. 5. 6.
이상보다는 현실 / 우치다 다쓰루 <어른 없는 사회> 1 이상보다는 소소하게 상식적인 사회를 꿈꿨지만, 그마저도 어려웠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없고, 아프되 상흔을 남기지 않고 병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직장 내에선 도전하고 '분투'하지 말 것. 그건 자기 만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것. 부정의라는 거창한 단어는 사실 작은 곳에서부터 발생한다. 부정의한 사회는 의외로 소소한 상태에서 정신에 침투하고, 자기의 경제적 연명터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기에. 이상을 꿈꾸지 않고 눈앞에 있는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개혁을 '피스밀'적인 개혁(카를 포퍼)라고 합니다. 피스밀적인 개혁을 말하는 까닭은 이상은 비현실이지만, 사회 문제는 바로 눈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도 있습니다. 또 내가 그 문제의 당사자가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제도가.. 2023. 5. 4.
소소한 구원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6 구원을 '철학적 용어'와 '공부함'의 길과 관련시킵니다. 구원이라면 종교적인 냄새를 풍기는 데, 선생님께서는 이를 철학적으로, 더 나아간 비평으로 해석하십니다. 섣불리 돕는다는 착각으로 많은 것을 망쳐왔던 경험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기적인 이유이고, 수작(?)부리려는 좀스러운 작전이었을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입과 도움에 대해, 곧 선생님의 책이 나온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구원을 읽더라도, 제 삶에서 구원을 이룰 수 있을지는 참 요원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제가 맡은 이 공간을 가지런히 가꾸고, 바지런히 자료를 쌓아나갈 밖예요. 구원이라는 게 별스럽지 않다. 자기의식이 자신의 삶과 실천 속에서 완전히 녹아든 게 바로 구원의 징표다. 자기를 바라보는 자기의식이 소외되거나 스스로 버성기지 않으면 그것으.. 2023. 5. 4.
K(Kei Goto) Ep - <Orange Ave.> - 살랑이는 애절함 Pay Money To My Pain(약칭 PTP)의 보컬리스트 K의 솔로 디지털 EP 앨범이 발매됐습니다. 2023년 1월 4일에 발매가 됐다고 하는 데, 어쩌다보니 뒷북을 거하게 치게 됐습니다. K는 2012년 12월 30일에 급성 심부전증으로 사망했습니다. 그가 사망한 이후 10년이 훌쩍 지나서야 나온 앨범입니다. 저는 십대 때부터 그의 밴드 음악을 들어 왔습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듣고 있지요. 그가 사망한 나이보다, 제가 이제는 K보다 더 나이가 들었습니다. 출퇴근 때마다 그의 음악을 듣습니다. Pay Money TO My Pain 이야기는 다음에 다룰게요. K는 록 보컬리스트이지만, 그가 만든 조용한 음악들에서 K의 진가를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앨범이 특별한 이유는, 미발매곡이며, 구.. 2023. 5. 4.
비평이라는 가능성 / 김영민 <산책과 자본주의> 2 마냥 에세이집이라고 알고 있던 김영민 선생님의 책의 서문을 보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설명하는 비평의 의미를 같이 숙독해봅시다. 이게 제 할 말의 전부입니다. 이 매장의 존재이유이구요. ...문화비평은 일상의 낮은 자리로 스며든다. 그런 점에서 비평은 그 자체로 공부다. 공부가 아닌 비평은 부레처럼 뜨기 떄문이다. 습작이라는 기나 긴 발효의 시간, 그리고 그 발효가 마침내 내열을 숨기고 차분해졌을 때에 스타일이 생긴다는 고호의 말처럼, 이론의 열정을 묵히고 그 모서리들이 숙진 다음에 우리는 비평가의 눈으로 문화를 얘기할 수완과 지혜를 얻는다. ...문화비평은 일상의 정치성에 주목한다. 바로 거기에, 일상을 다루되 문학과 갈라지는 지평이 생긴다. 일상이 어떤 삶의 양식이라는 채널을 통해 진지화할지, 혹은 영.. 2023. 5. 3.
지혜라는 미래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5 지혜는 솟아나는 '영감'의 발현과 비슷한 어감입니다. '솟아난다'는 표현에서 지혜의 이미지가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여러 영상 매체에서 드러난 지혜의 모습은 '위태'롭지만, 국면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전쟁 영화에서 이런 지혜라는 이미지를 엿볼 수 있어요. 또한 현실과 타협하는 전략인 동시에, 불법과 합법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는 현대 드라마에서도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성서에서 '솔로몬의 재판'에서 지혜의 모습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혜는 무맥락적-무매개적 지식으로부터 '외출', 삶 속에 들어가는 비평적 실천과 함께 솟아나거나 쟁여진다.(그러나 결국 관건은 외출 그 자체가 아니라 외출한 이후에 다시 자신의 집으로 귀가할 수 있는가, 하는 데 있다.) 이미 지적했지만, 실천의 지평에서 동.. 2023. 5. 3.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 우치다 다쓰루 <어른이 된다는 것> 2 '지금 대기업'인 것에서 '내일도 대기업인' 것을 추론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회사의 장래성'을 생각해서 고른다면 '지금 대기업'이라는 것은 거의 '장래성이 없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지금 화려한 직장인 거 같으니까'라는 이유로 직장을 선택한다면 '조삼모사'의 원숭이와 같은 정도의 지성이라고 의심받아도 어쩔 수 없다. (46) 취직을 바라는 학생에거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기업의 지명도나 자본금과 '직장이 즐거운' 것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이다. 책임감 있고 근무고과가 공정하고 일을 잘하는 상사가 있고 유쾌한 동료가 있다면 아무리 단순 작업이라도 일은 즐겁다. 반대로 무책임하고 불공평하고 일을 못하는 상사와 느낌이 안 좋은 동료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아무리 '창의적'이.. 2023. 5. 3.
책과 커피, 커피와 책의 상관관계4/ 시간들의 축적 책 그리고 커피는 시간과 밀접합니다. 커피 체리에서 생두로의 시간, 그리고 생두를 로스팅하고 원두로 갖춰지며, 숙성되는 시간이 합해집니다. 또한 브루잉할 때의 시간마저 합쳐집니다. 수많은 시간의 합이 축적되어, 마실 때도 마찬가지로 한 숨을 돌리며 찬찬히 식혀가며 드시면, 맛이 훨씬 좋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이 나올 때에도, 시간의 축적이 필요합니다. 출판사에서 저자를 선정할 때, 혹은 외서번역이 들어갈 때, 시간의 검증을 받은 책들을 선택합니다. 무엇보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당장 읽을 책보다는, 사놓은 책에서 잘 갖춰진 책들과의 합을 통해, 책들끼리의 묵혀진 시간이 합쳐져, 비로소 책이 선택됩니다. 비로소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서재 속 책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지요. 더 나아.. 2023. 5. 3.
인문학 열풍의 종착지, 맘몬 숭배 / 김영민 <자본과 영혼> 3 길게 보면 2011~2017년 사이, 짧게 보면 2014~2016년 사이에 인문학 '광풍'이 불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그런 부분에 대해, 조명하고 취재하고 싶다는 생각에 학술 쪽 기자에 잠시 몸을 담았던 적이 있다. 저자와의 만남 혹은 강연 위주로 구성하는 책방들도 폭발적으로 늘었던 시기도 2017~2018년 잠시간 그랬었다. 그런 분위기가 오래갈 것이라 판단해, 스스로도 매장을 만들게 됐지만, 찾는 이들도 없어졌으며 그런 책방들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 인문학이 중요하고, 관련 강의를 하는 강연자들도 많아졌지만, 돌아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 순간부터 '새 인재 발굴'이 멈추게 된 것이다. 그래서 불편한 사실을 목도한 게 있다. 결국 출중한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 2023. 5. 2.
'학교는 말야'라는 말의 숨은 뜻 / 우치다 다쓰루 <어른이 된다는 것> 2 예의 범절은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착각했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된다. 나 역시도 무의식적으로 학교에다가 떠넘겨버린 것이다. 이런 게 상용화(?)되다 보니, 언론도 모든 문제를 학교 문제로 떠넘겨 버린다.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이 학교는 늘 동네북이었다. 숨만 쉬면 다 교육탓이란다. 그러면 누구 탓일까? 수신제가修身齊家다. 나 자신, 내가 맡은 이들, 나와 이웃 간의 관계성의 문제이다. 그러니 가정에서 할 일을 타 기관에 떠넘기지 말 것! '학교에서는 예절이나 도덕 등에 대해 단단히 가르쳐주었으면 한다'는 말에서 아이가 읽어내는 것은 말의 표면이 아니라 말 속에 있는 '그런 성가신 일은 학교가 해, 우리는 바쁘니까'라는 '자못 깔보는' 태도다. ... 하지만 그것을 가르칠 방법을 모.. 2023. 5. 2.
비평의 정확한 정의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4 이론을 공부한다는 것을 이유로, 우월해진 게 아니다. 이는 자기 위로일 뿐. 이렇듯 그전에 이론을 공부하고 관련 서적을 수집했던 이유는 허영(?)이었다. 스스로 좀 더 우월하다는 자만심에 취하기 위해 공부했었다. 이는 분명 잘못된 방향이었던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김영민 선생님은 공부의 길을 제시해주신 분이시다. 무엇보다 여느 인문강사들과는 달리, 남의 이야기인양 치부하는 비판적 어투가 아닌 '비평의 숲'을 제시하신다.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문제시하는 데에서, 비평의 궁극적 묘가 있다고. 이론은, 특히 인문사회과학의 이론은 비평이 된다. 아니, 오직 비평이 됨으로써만 그 이론은 자신의 존재증명에 나설 수 있다.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비평의 진정한 대상은 타인이 아니다. 몸을 끄-을-고 타자(성)를 향해 .. 2023. 5. 2.
커핑 하는 방식 / 호리구치 토시히데 <스페셜티 커피 테이스팅> 8 1) 커피 원두 분쇄 정도는 페이퍼 드립용 표준 굵기보다 조금 더 굵게 한다. 단, 샘플은 커핑 직전에 분쇄한다. 불가능한 경우에는 샘플에 잠깐 뚜껑을 씌워두고, 30분 이내에 물을 붓는다. 2) 분쇄한 샘플에 끓인 지 15분 이내, 93도로 식힌 물을 붓는다. -이때 물을 커피 가루에 직접 부으면서 컵의 가장자리까지 가루 전체가 적셔지게 한다. 물의 온두를 유지하기 위해 용량이 큰 주전자를 사용한다. 3) 가루는 젓지 말고 그대로 둔 상태에서 3~5분 후에 평가를 시작한다. (~70페이지) 2023. 5. 2.
학부모의 철칙 / 권재원 <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 1 학창 시절, 어머니께서는 늘 두려워하셨다. 모두들 다니는 학원을 다녀야 하는 데, 어떤 학원이 좋은지 모르셨던 터다. 그래서 당시 성과를 못내면 체벌이 가해지는, 그리고 깜지 할당량을 채우는 '스파르타' 학원이 유행했기에, 그곳에 등록했다. 역설적으로 이해할 때까지 몸을 움직이는(깜지) 방식은, 타락(?)하여 쓰는 데만 급급한 숙제로 전락해버렸다. 그 당시에 타락한 관습이 스무 살 넘어 이어져버려, 그 습관을 탈피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어머니께서도 힘드셨겠지만, 뭐가 좋은 건지 알 수 없는 당사자는 미칠 노릇이었다. 무엇보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받은 학원 수업보다 그 수준이 떨어졌던 시절이기도 하다.(그도 그럴 것이 '밑줄'만 치다가 수업이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국어에서 문학을 공부.. 2023. 5. 2.
대학 입시 방식의 치명적 결함: 대학은 학문하는 곳이다 / 조동일 <국문학의 자각확대>1 대학 입시를 한창 준비하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하나 없다. 입시 제도에만 집착한다. 어차피,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 쓸모 없는 것들인데.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느낀 점은, '학문함'에 대한 형식을 배운다는 건데, 대학 입시 제도라는 게 과연 '학문함'에 대한 자격과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정말 경악스러웠던 대학 입시에 대한 기억 중에 하나는 '전공 텍스트'를 주고 비평하라는 거였다. 뭘 알아야 대답을 하지... 수능만 공부했던 이가 '비평'을 어찌하나? 교육이 잘못되고 있다고, 누구나 당사자라고 하면서 나서서 크게 떠들어댄다. 논란의 핵심이 대학입시이다.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해 부당한 피해자로 전락한다고 여기는 대다수가 자기네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바꾸라고 외치는.. 2023. 4. 30.
이부영 교수님의 작품들 한국의 카를 융 전문가, 카를 융이 떠오르신다면 바로 연관되는 분, 이부영 교수님입니다. 1) 2) 3) 4) 5) 2023. 4. 30.
조동일 선생님의 작품들 대학 재학 시절, '학문함'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지식의 유통, 지식의 형태, 지식의 물성, 그리고 그것들의 축적 및 열람, 공공성, 그리고 해외 아카데미즘과의 연계성, 연구함에 대하여 등등. 지식의 공공성 즉, 아카데미아에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그런 기초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거쳐가야할 대가이시죠. 조동일 선생님의 저작들입니다. 0) 전권 1) 2) 3) 4) 5) 6) 7) 8) 2023. 4. 30.
스페셜티 커피 커핑2 / 호리구치 토시히데 <스페셜티 커피 테이스팅> 7 먼저 끓인 물을 붓기 전에 분쇄된 가루와 향을 평가한다. 그 다음 가루에 끓인 물을 부어 침출시킨 후 추출액을 입에 머금어 느껴지는 향미를 플레이버Flavor, 어시디티Acidity, 바디Body, 애프터테이스트After taste 등의 관점에서 평가한다. (67) 호리구치 선생님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페셜티 커피(80점 이상 85점 미만) 결점의 향미가 없으며 산과 바디의 밸런스가 좋은 커피. 클린한 커피이지만 생산국의 특징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스페셜티 커피 오리진(85점 이상 90점 미만) 생산국 및 생산 지역의 특징이 명확하게 나타나는 커피 -스페셜티 커피 레어(90점 이상) 산지의 특성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며, 향미 특성이 매우 분명하여 농원 등의 환경이 특정지어질 .. 2023. 4. 30.
이론Theory을 다룰 것 / 김영민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3 공부함에 있어서, 이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리고 사회가 좀처럼 좀먹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의 기득권에게 마이크(매체의 주목)가 쥐어지기 때문이고, 물들어가는 한심한 개인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공부를 할 필요가 없고, 풍경만큼은 깔끔하고, 결핍 하나 없이 평화로우니까. 풍경에 가려진 것들을 보려 하지 않기에. 이론을 배우는 것은 (그 경험적 비용과 감가상각에도 불구하고) 느낌의 너머로, 감각의 너머로, 상상(직관)의 너머로 나아가 실제에 박진하기 위해서다. 이런 뜻에서 이론을 배우고 그 뜻ㅇ르 적용하는 것은, 修行의 과정에서 에고를 넘어가려는 실천과 닮았다. 무릇 좋은 이론이란, 개인이 자신의 경험역(經驗域)에 빠진 채 거기에서 생성된 직관적 표상들을 매개적 의심 없이 믿.. 2023. 4. 30.
자폐 그리고 단절의 사회 / 우치다 다쓰루 <어른이 된다는 것> 1 어느 컨텐츠든 댓글보면 가관이다. 댓글을 주로 향유하는 이들이 '젊은 세대' 혹은 '어린 세대'임을 감안하면, 미래가 암담해보이기까지 한다. 댓글끼리 서로 비아냥대며, 서로가 서로를 헐뜯으며 자연적인 지옥이 생성된다. 어쩌다 이런 사태까지 왔는가에 대해 단초를 잡으려, 책을 집어든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故'노무현' 대통령을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그를 조롱하는 행태들을 볼 때, 잘못되도 정말 단단히 잘못됐구나 싶었다. 탐구는 묻지 않고, 자기가 하는 말에 대해 성찰 없는 사회. 미래의 아이들은 괴물일까? 선물일까? 수업을 듣는 걸 그만두는 것은 무척 심각한 일이다. 지식이 몸에 배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뭔가를 배우기' 위한 기본적인 규칙이 몸에 배지 않기 때문이다. '뭔가를 배우는' 것은 '.. 2023. 4. 30.
스페셜티 커피 커핑1 / 호리구치 토시히데 <스페셜티 커피 테이스팅> 6 스페셜티 커피 커핑은 커피가 가진 향미를 품질 면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그 결과에 대해 공통된 의견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커핑을 통해 품질과 향미에 근거한 적정한 시장이 형성되어 좋은 것에는 높은 가격, 그렇지 않은 것에는 낮은 가격이 매겨진다. ...커피의 뛰어난 향미는 생산자가 커피에 쏟아내는 열정과 그 산지 특유의 테루아, 품종, 정제 방법 등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55) 커머셜 커피는 결점두의 혼입률이 높아서 커머셜 커피 커핑은 이질적인 향미를 찾는 작업이 되지만, 스페셜티 커피 커핑의 경우에는 결점두의 혼입이 적기 때문에 결점보다는 어떤 좋은 향미가 있는지를 찾는 작업이다. (65) 2023. 4. 26.
커핑 / 호리구치 토시히데 <스페셜티 커피 테이스팅> 5 커핑이란 와인에서 말하는 테이스팅을 의미한다. 커핑의 목적은 커피 액체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외에도 로스팅의 적절함을 평가하거나, 블렌드의 내용을 평가하거나, 커퍼의 스킬을 향상시키거나, 커퍼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 그리고 소비자에게 커피의 향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커핑잉란 품질 면에서 커피를 평가할 때, 좋은 커피와 그렇지 않은 커피의 향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다.(54)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커피의 향미와 그 '좋음'을 비교하는 것이 즐거움이 될 수 있으며, 로스터에게는 주문해야 할 커피의 향미가 안정되어 있는가를 체크할 수 있게 하고, 수입업자에게는 최종 구입의 판단, 샘플의 입하 현물과의 차이를 체크할 수 있게 하.. 2023. 4. 26.